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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역 내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이 산재돼 있는 동구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독특성을 갖고 ‘충장축제’라는 우리나라의 대표 축제를 18년간 차질 없이 치뤄오는 등 국내·외 여행객들의 취향을 사로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정주여건 개선에 두각을 나타낸 동구는 인구 10만명선 회복과 함께 2년 연속 전국 인구 순유입이 상위권에 포함되고, 도시재생을 통해 기존 구도심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등 도시경쟁력이 제고되고 있어 행정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관광산업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코로나19라는 변수 속에서도 안전한 제18회 추억의 충장축제를 추진하고, ‘빛의 정원’을 필두로 하는 야간 관광 등 각종 관광 자원 개발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임택 광주 동구청장을 만나 문화관광도시로의 지역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광주 동구가 야간 관광명소 육성 등 ‘문화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그 배경과 그간의 노력에 대해 설명한다면.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업종이 유례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처럼 동구는 역발상 전략으로 ‘문화관광산업’에 주목했다.
동구에는 풍부한 역사문화유산이 산재돼 있다.
지난해의 경우 ‘아시아문화광장 콘텐츠 조성’ 사업을 통해 국·시비 40억원을 확보, 관련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사업은 5·18 민주광장과 문화전당 권역을 광주를 대표하는 세계적 문화관광 브랜드로 육성하고, 유네스코 지정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에 걸맞은 도심 야간관광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동구의 역점사업이다.
5·18 민주광장 분수대는 광주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적지 중 하나다.
그동안 동구는 5·18 민주광장의 원형 보존 등을 고려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관 및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거쳤다. 이 과정을 통해 13개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빛의 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개최와 주민대표, 충장로 상인회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끊임 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같은 노력 끝에 확보한 예산은 문화전당권역 ‘빛의 정원’ 기반 조성에 핵심 콘텐츠가 될 ‘빛의 분수대 조성사업’ 등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빛의 분수대 조성에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민주주의를 염원하며 광주시민들이 들었던 ‘횃불’을 주제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5·18 민주광장이 가지는 역사성과 미디어아트의 결합을 통해 광주를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알리고, 전당권역의 도심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는 첫 발을 떼게 될 것이다.
빛의 분수대는 내년 3월 개막이 목표다.
또 5·18민주광장을 비롯한 문화전당권역을 K-민주주의와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문화광장으로 조성해 제주의 ‘빛의 벙커’, 프랑스의 ‘바스티유 광장’ 등에 비견할 만한 광주만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구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빛의 읍성’ 등 후속사업을 연계하고, 체류형 관광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도심 야간관광 필수코스를 개발, 주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이밖에도 ‘동구 관광의 달’을 기획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추억의 충장축제 등과 연계한 △체류·체험형 관광상품 개발 홍보 및 관광객 유치 △국내외 관광홍보관 운영 시 공동 세일즈 마케팅 △야간관광상품 및 자원개발 등 도심관광 활성화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18개 여행사와 ‘동구 전담여행사’ 위촉식을 갖고 팸투어를 실시했고, 전담여행사와 함께 동구만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광산업이 실질적인 미래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추억의 충장축제’가 코로나19 여파에도 개최될 예정이다. 그 배경을 설명한다면.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충장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도심 축제다. ‘힐링 YES 충장축제’를 주제로 오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혼합분산형 대면·비대면으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행사는 대면 방식이 30%, 온라인 생중계 등 비대면 방식이 70% 가량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시민들의 안전 최우선에 방점을 두고 안전하면서도 성공적인 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온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올해 충장축제는 코로나일상시대에 발맞춰 기존 축제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아쉽게도 제17회 충장축제를 전면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2004년 축제가 시작된 이래 처음이었다.
이로 인해 지역문화예술인들은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시름을 더욱 깊어져 지역경제에도 큰 타격으로 이어져 올해 충장축제 개최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한 줄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에 지친 시민들이 안전한 충장 축제를 통해 삶의 활기를 되살리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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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충장축제는 예년과 많은 부분이 다를 것 같은데 현재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새로운 축제 콘텐츠 개발 및 추진을 통해 관람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안전하고 모범적인 축제를 기획했다.
일단 올해 충장축제에서 진행되는 대면 프로그램은 5·18민주광장, 신서석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부설 주차장, 용산체육공원, 전일빌딩245, 충장로·금남로 지하상가 등 동구 일원에서 진행된다.
충장축제의 모든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기준으로 맞춰 준비되고 있다.
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분산과 코로나 백신접종자를 중심으로 통제 가능한 여건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숫자도 기존 45개에서 18개로 대폭 줄이고, 출입구 분리 배치, 행사장 입구 방역부스 설치 등을 통해 축제장 외 인파가 밀집될 수 있는 상황을 줄이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관객 집중형 프로그램을 과감히 배제한 5대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충장 텐트 공연예술제, 드라이브 인 추억 콘서트, 추억의 소울푸드, 필름 카메라 IN 광주여행, 우리 마을 골목에서 즐기는 충장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안전한 축제를 위해 △영상 미디어를 통한 ‘개막 퍼포먼스’ △참여형 퍼레이드에서 모빌리티 이미지 퍼레이드로 전환한 ‘충장 퍼레이드’ △기존 50m에서 70m로 확장된 ‘추억의 테마거리’ 등을 추진 중이다.
원활한 비대면 행사를 위해 5·18민주광장에서는 ‘충장TV 오픈스튜디오’를 마련해 충장축제 누리집과 유튜브 ‘충장TV 채널’을 통해 충장뉴스, 어게인 1983 타이거즈, 라떼는 사진공모전 등 지역민과 일반 시민은 물론 문화 소외계층이 함께 참여하는 추억소환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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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해 전국의 방문객들이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동구를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건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문화관광도시’ 동구를 알리기 위한 지역간 교류와 성과도 활발한데.
△동구는 올해 ‘달빛시티투어’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동구와 대구관광재단이 양 도시 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동구만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상품화하는 첫 발걸음을 뗀 셈이다.
올해 9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달빛 시티투어 프로그램은 예약이 가득 찰 정도로 대구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 폴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일빌딩245 등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동명동 카페거리와 무등산 편백 숲, 지산유원지 모노레일 리프트카 등 다양한 여행 코스를 즐길 수 있으며, 11월에는 충장축제와 연계한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구를 알릴 예정이다.
앞으로 대구는 물론 다른 도시와의 연계를 진행하는 한편 시민들이 우리 동구의 볼거리, 즐길거리를 많이 찾을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것이다.
동구의 문화관광은 수상 성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2021경남관광박람회’, 6월에는 ‘제36회 서울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해 각각 ‘홍보관 운영 우수상’, ‘최우수기획상’을 수상했다.
이어 7월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사)한국문화가치연구협회가 주관한 ‘제3회 한국문화가치대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주시민들과 동구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벌써 3년이 지났다. 곁을 돌아볼 새도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3년 동안 동구는 과거 공동화 현상으로 쇠락해가던 그늘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사람과 자연, 문화가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행복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다졌다. 특히 성공적인 도시개발·주택재개발 사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 ‘살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동구’의 꿈을 실현했다.
올해 동구는 총 550억원을 투입해 동명동, 서남동 인쇄의거리, 산수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곳곳의 도시재생 활력 사업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동구가 가진 다양한 역사문화유산을 활용해 전국의 방문객이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동구를 찾아오는 ‘문화관광도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최성국 기자 stare81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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