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을 키우자] ㈜동원메디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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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특집

[강소기업을 키우자] ㈜동원메디칼

생분해성 이식형 소재로 헬스케어 진출
치료용 봉합사 생산기술 기반 한의학 ‘매선’방식 활용
옥수수 전분 추출 고분자화합물로 합성 유지력 뛰어나
처진 근육 견인·조직재생…의료진 검증 시스템 구축

이재근 ㈜동원메디칼 전무
얼굴은 시간이 지나면 노화가 되기 마련이다. 피부 관리, 평소 습관 등에 따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얼굴 주름과 피부 탄력저하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광주 광산구 운남동에 위치한 ㈜동원메디칼(대표 이길행)은 최근 급팽창하는 헬스케어 시장에 주목해 녹는 실을 이용한 이식형 의료소재를 개발했다.

2014년 설립된 ㈜동원메디칼은 각 분야의 의학·과학 연구원들과 현직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들의 과학적인 검증과 자문 시스템을 갖추며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의료기기 분야 중 실리프팅(Thread lifting) 분야에서 제조와 수출을 포함한 유통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동원메디칼의 제품은 한의학에서 통증 완화를 목적으로 개발된 ‘매선(埋線)’ 방식의 소재로 리프팅과 피부미용에 사용된다.

이재근 전무는 “일반적으로 얼굴이 처지는 현상을 피부가 처지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근육의 변형에 원인이 있다”며 “근육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돌기와 유연하고 질긴 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부와 피하 조직은 외피, 진피, 지방층, 근육 등의 순서로 구성돼 있으며 노화가 진행되면서 아래로 처지는 외형적 특성을 보인다”며 “부작용 등 시술 결과가 불만족스러운 많은 사례를 분석하면서 근육 돌기를 형성하는 공법의 기술 개발과 유지 기간의 증대를 위한 소재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품은 실에 형성된 돌기를 이용해 아래로 처진 조직을 견인·고정하거나, 함몰된 부위에 삽입(이식)해 조직의 재생을 유도한다.

특히 신제품 PLACL은 옥수수 전분에서 유래된 폴리락티드 엑시드(PLA·Polylactic acid)와 폴리카프로락톤(PCL·polycaprolactone)을 합성한 고분자 화합물이다. 기존 폴리디옥사논(PDO·Polydioxanone) 소재의 획일화된 견인력과 유지 기간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기술 개발에 주력해 이뤄낸 성과다.

회사는 국내의 정밀한 제조 공법과 뛰어난 의료기술 등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실리프팅의 재료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CE 인증을 취득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와 함께 온라인 수출마케팅 지원사업을 진행해 레바논에 10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앞두고 있다.

동원메디칼 직원이 제품을 포장하고 있다.
페스트 코그(FAST-COG)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전략형 개발사업에 선정돼 (재)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나노바이오연구센터(센터장 김용주)와 함께 소재의 안정적 확보, 최고 국산제품 구현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무는 지난 13일 제주도에서 개최된 제129회 대한화학회에 연구 성과의 일부를 발표했다.

백호기 무역협회 전문위원은 “고부가가치, 친환경 기술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과 공공지원을 적극 활용한 기업이다”며 “지역 내 헬스케어 수출 희망기업들에 많은 시사점을 제공하는 유망 사례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ISO13485(의료기기 품질 경영 시스템), KGMP(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KFDA, CE, FDA 등의 인증과 특허 4건, 디자인등록 1건 국내외 5건의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의료용 봉합사 가운데 생분해성 소재의 치료용 봉합사를 생산해 미국, 유럽 등 해외 4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 전무는 “해외 바이어의 문의가 계속돼 자동생산 공정체계를 구축했다”며 “2018년에 설립된 부설 연구소에서는 고기능, 고품질 제품을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원메디칼은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차세대 신제품을 준비해 가는 연구 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사는 미용시장의 가능성을 내다보고 병원에 한정된 인지도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국내외 의료 전문 전시·의학회 참여와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 리쥬(Bio-ReJu)
이길행 대표는 “정직, 근면, 노력 세 가지를 강조한 회사의 사훈을 통해 안전하고 성능이 확증된 우수한 제품의 공급과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신기술·신소재를 개발, 국민 보건 향상과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며 “생분해성 소재를 이용한 이식용 기구의 개발로 선천성 기형뿐 아니라 질병, 사고 등으로 손실된 조직을 재생·복원해 환자의 삶의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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