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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입석대 |
△‘도심 속 힐링’ 국립공원 무등산
무등산은 광주를 지키는 산. 광주의 랜드마크다.
전체면적 7만5425㎞, 해발 1187m인 무등산은 광주, 담양, 화순에 걸쳐 있으며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과 국립공원 승격 10주년을 기념해 무등산이 세계 명산임을 다시 한번 알리고자 정상을 개방했다. 무등산은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고 2012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이후 2018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세계 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무등산은 서석대, 입석대로 불리는 주상절리를 포함해 기암괴석 등 61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서석대, 입석대가 품고 있는 주상절리대는 웅장함을 넘어 기이함까지 선사한다.
넓은 산세 덕분에 완만한 등산코스와 울퉁불퉁한 등산코스도 있어 다양한 등반로가 개척돼 있고, 입맛에 따라 산행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어 남녀노소 많은 이들의 발길이 오가고 있다.
산의 동북쪽으로 관광도로가 개설돼 산허리의 원효계곡까지 자동차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여기서 무등산 옛길을 따라 정상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여기에 수달, 구렁이,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 8종을 포함해 총 3668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근에는 의재미술관, 등심사, 원효사 등 볼거리가 가득하며 ‘무등산 자락의 천년 문화를 한 바퀴 돌아보는 아름다운 길’이라는 의미로 36개 마을과 마을을 잇는 500년 이상 된 옛길인 무돌길을 따라 걸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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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
전일빌딩245는 광주의 과거 세월과 사연이 담겨 있는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숨은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한 전일빌딩245는 전일빌딩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흔적이 발견된 이후 리모델링 공사 이후 과거를 보듬고 현재와 미래를 지향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일빌딩245는 하절기 오전 9시~오후 10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9시까지 개방된다.
이중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 총탄 흔적, 원형 보존 공간을 중심으로 조성된 5·18기념공간인 ‘19800518’, 광주 및 인근 남도의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남도관광센터’, 노트북과 태블릿 등으로 DV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지털정보도서관’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 체험할 수 있다.
특히 건물 전체 및 19800518, 남도관광센터 등에서는 분야별로 선택적 해설이 가능하다. 해설은 1일 5회 정기해설 시간과 10인 이상의 단체 관람 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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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빌딩245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역시 광주를 대표하는 곳이다.
지난 2015년 11월 개관한 이후 아시아 각국과의 문화교류 거점이자 창의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제작 중심의 복합문화예술기관으로서 위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코리아유니크베뉴(이색지역명소) 40선’,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ACC는 한국의 전통과 현대적 미를 갖춘 현대 이색 건축물로도 뽑혀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가이드북’에도 소개되기도 했다.
ACC의 가장 빼어난 점은 다양한 공연, 전시, 교육, 축제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매력적인 건축물과 야외공간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준 높은 다양한 아시아 문화들을 접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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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 BTS제이홉 벽화 |
남구 양림동은 타지 방문객들은 물론 해외에서도 한 번씩 들러보고 싶은 명소다.
양림동은 20세기 초 서구 선교사들이 광주 최초의 근대식 학교와 병원 등을 설립하면서 본격적인 광주근대화가 시작된 곳으로 광주의 근대역사가 살아 숨 쉬는 역사문화 마을이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국내 1위·세계 비영어권 3위로 인기를 끌었던 인기 드라마 ‘이두나’ 촬영지로 광주 남구 양림동 일대가 활용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1950년대 지어져 한국 근대식 건축양식을 품고 있는 이 건물은 선교사의 사택으로 쓰였다.
여기에 무릎이 불편한 어르신이 뒤뚱뒤뚱 걷는 모습이 펭귄 같다고 해 지어진 ‘양림펭귄마을’도 매력 만점이다.
이곳은 마을에 버려진 온갖 잡동사니를 골목골목에 예술작품으로 꾸며내면서 이색볼거리를 제공해 방문객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 마치 커다란 골동품 마을 같은 이곳은 오래된 물건들을 보며 옛 추억을 더듬어볼 수 있다.
이강하 미술관, 이장우 가옥, 이이남 스튜디오, BTS 제이홉 벽화 등 문화예술 관련 관광지도 여행자들의 발길을 이끌면서 유명 카페와 음식점 등이 자리를 잡았고, 광주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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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호수생태공원 |
광주호수생태공원은 각종 희귀 동식물의 보고다. 생태공원의 상징물처럼 펼쳐진 버드나무를 비롯해 수목 60종 6만5000그루, 화초류 70종 18만본이 보존돼 있다.
이곳은 동·식물에게 안락하고 쾌적한 서식처다. 멧토끼, 다람쥐, 두더지, 직박구리, 박새 등 포유류와 조류, 각시붕어, 가물치 등의 어류, 그리고 파충류, 곤충류, 수많은 수생식물의 서식지다.
특히 부모님에겐 푸르름이 가득한 힐링 장소로, 연인에게는 데이트 장소로, 어린 자녀에겐 자연학습장으로 각광 받는 곳이다. 오랜만에 함께 모인 가족들과의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원효사를 넘어 가사문화권을 따라 소쇄원으로 가는 길, 눈앞에 아름다운 호수가 나타난다. 담양 고서면과 가사문학면, 광주 북구에 걸쳐있는 광주호다. 이곳 광주호 호숫가 인근 18만㎡ 부지에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들어서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드넓은 공원이 펼쳐진다. 나무데크와 버드나무가 끝없이 이어져 있고, 수생식물원, 생태연못, 야생화 테마원, 목재탐방로까지 갖춰져 있다.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나무데크를 따라 걸어가는 게 안전하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호수 전망대다. 가슴 속까지 뻥 뚫리는 푸른 호수가 눈앞에 펼쳐진다.
호수생태원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입구 건너에 천연기념물 제539호로 지정된 충효동 왕버들군이 자리하고 있다. 1500년대 후반에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세 그루의 왕버들은 나무의 줄기가 굵고 잎이 무성한 여름에는 마치 숲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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