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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올해 도민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고, 전남인의 불굴의 잠재력과 결연한 도전정신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비상시국과 위기를 더 큰 기회와 희망으로 가는 디딤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지나갔다. 지난해에 대한 소회·성과는.
△ 전남도는 2024년 갑진년 한 해 도민 행복과 전남 대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쉼 없이 뛰었다.
전남 예산은 2018년 7조5000억원에서 6년 만에 72% 상승한 13조원으로 대폭 늘었다. 국고예산 또한 2년 연속 9조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SOC, 첨단전략분야 등 59건 5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사업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회발전특구와 교육발전특구, 문화도시에 선정되며 지역 혁신의 기틀을 다졌다.
도민 30년 염원인 ‘전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도 물꼬를 텄다. 지역사회가 한마음으로 결집해 정부의 약속과 양 대학교의 ‘통합대학교 국립의대’ 합의를 이끌어냈다.
민선 8기 2년간 이차전지·에너지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27조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면서 지역의 산업 판도를 바꾸고 좋은 일자리도 많이 만들어내고 있다.
K-푸드 대표주자인 전남 농수산식품은 올해 11월까지 7억 달러 규모의 역대급 수출 실적을 거두며, 세계시장에서 전남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수출 1위 품목인 김의 경우 2018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출액 3억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런 긍정적인 변화 속에서 도민 소득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018년 전국 12위였던 ‘1인당 개인소득’은 사상 최초 10위권 내에 진입해 전국 9위가 됐고, 2018년 전국 16위였던 ‘가구소득’은 지난해 8위를 기록했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96조원으로 전국 8위를 차지했다.
- 탄핵정국 속에서도 진행되고 있는 전남도민의 30년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 방안은.
△ 지난해 11월 15일 목포대와 순천대,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승적인 결단으로 대학 통합과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에 합의했다. 이후 대학 통합과 통합의대 설립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11월 27일에는 양 대학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대학통합공동추진위원회’ 출범하고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11월 28일 통합대학 명의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인증평가’ 신청을 완료했다.
탄핵정국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전남도는 양 대학과 함께 국립의대 설립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 대통령 권한대행과 정치권(여·야, 국정안정협의체 등), 그리고 교육부에 신설될 ‘의대교육지원관’ 등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의료계에도 전남 의대 설립 당위성을 피력하며 적극 설득해 나가겠다.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정부가 국민들 앞에서 발표한 대국민 약속사항이다. 전남도는 3월에 전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몫으로 의대 정원을 확보하는 등 반드시 의대 설립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난제 중 난제로 남아있는 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해법과 전남도의 역할은.
△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은 무안군민의 수용성 확보가 관건이다. 무안군민들에게 민간·군 공항 이전이 지역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동시에 무안군이 공감할 수 있을 정도의 전향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26일 광주광역시는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 관련 열린 대화방 운영, 공항도시 무안 미래비전 토론회, 여론조사를 중지하고, 지난해 12월까지 데드라인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광주시의 발표를 환영하며, 군 공항 이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부의 범정부협의체와 광주·전남 상생발전 TF에도 적극 참여하겠다.
하지만 공항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당사자인 광주시가 책임 의식과 무한 인내를 가지고 무안군민과 대화를 통해 차근차근 설득할 수 있는 분위기와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광주시가 무안군민을 설득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안과 함께 ‘무안군 미래 발전 비전’ 등을 제시하며 진정성 있게 접근한다면 전남도는 앞으로도 힘껏 협력하겠다.
전남도는 광주 민간·군 공항 통합 이전이 조기에 실현돼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광주·전남의 미래 발전과 도민의 교통복지 향상이 이루어지도록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
- 지난해 전남도의 인구 180만명이 붕괴됐다.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해법은.
△ 전남은 1970년대 330만명대였던 인구가 2024년 3월 180만명 밑으로 내려갔다. 매년 청년 8000여명이 고향을 떠나고 있다. 고령인구 비율 또한 약 26% 전국 최고로 2052년에는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전남도는 2024년을 지방소멸 극복 원년의 해로 정하고, 전국 최초의 인구·이민·외국인 전담부서인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해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쏟아 왔다.
또 전남만의 인구 위기 대응 전략인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프로젝트 핵심 선도사업인 출생기본수당, 만원주택 등은 대한민국 인구정책의 아젠다를 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잘 뽑힌 정책이다. 2024년 하반기부터 각종 정책과 사업이 전남 인구에 미칠 영향을 분석, 인구 증가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정책·사업을 개선해 나가는 ‘인구영향평가 제도’도 시범 도입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광역도 단위 17년 연속 합계출산율 1위(2023년 0.97명)를 유지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 8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해 인구 반등에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다.
앞으로도 전남의 다양한 인구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2025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계획하고 있는 주안점을 둘 도정 방향은.
△ 올해 전남도는 각종 지표를 통해 여실히 증명된 글로벌 경쟁력과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겠다는 굳은 각오로 힘차게 뛰겠다.
‘더 위대한 전남도, The Great JeollaNamdo’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전남이 꿈꾸는 눈부신 미래상을 담대하게 그려나가겠다.
모두가 따뜻하고 편안한 일상을 누리는 ‘행복한 전남’ 청년과 기업인, 농어민에게 힘이 되는 ‘기회의 전남’, 세계인이 찾고 모여드는 ‘문화가 있는 전남’을 위해 분야별 핵심시책들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
인구위기에 대응하는 ‘인구 대전환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겠다. 특히 ‘전남도-시·군 출생기본수당’과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2034년까지 벤처·스타트업 기업 3000개, 연 매출액 100억원 이상 기업 300개, 상장 기업을 30개까지 늘리는 ‘333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해 ‘기업이 몰려드는 전남’을 만들어 가겠다.
우주·바이오·이차전지 등 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
AI·빅데이터에 기반한 농·축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쌀값 정상화를 위한 생산시설 확충과 김 산업 육성을 위한 ‘국립 김 산업 진흥원’ 설립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
지역발전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대규모 SOC인 ‘영암~광주 초고속도로’, ‘고흥~광주 우주고속도로’, ‘여수~순천 고속도로’, ‘전라선 고속화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여수~남해 해저터널’ 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 탄핵 인용 시 올해 조기대선이 예상되고 있고, 2026년 지방선거로 이어지는데 김영록 도지사의 향후 정치 행보는.
△ 최근 탄핵정국 속 민생 현장을 살피기 위해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 도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호남정치 복원에 대한 강렬한 바람을 느낀다. 민주당의 뿌리이자 본향, 전남도가 호남정치 복원에 앞장서야 한다는 부담감과 책임감도 느낀다.
하지만 지금은 비상계엄 사태로 국가적·지역적으로 어려운 비상상황이다. 국립의과대학 설립, 군공항 이전 등 굵직한 전남 현안 해결을 위해 도민 모두의 역량을 모아야 할 중차대한 시기이다. 도지사로서 도 현안 해결,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이 우선이다.
도지사로서 역할을 다하면서 정국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향후 거취에 대해 심사숙고해 보겠다.
- 연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전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데.
△ 먼저 사고로 생을 마감하신 분들께 삼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전남도는 사고 직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속한 피해자 신원 확인을 위해 관계기관과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경황이 없는 유가족들께 일대일 전담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임시거처 제공과 장례 절차 지원 등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
12월 29일 정부에서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전남도는 사고 피해 수습과 유가족 생계비 등이 조속히 지원되도록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도 차원에서도 도민안전공제보험이 신속히 지원되도록 하겠다.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연말, 갑작스러운 사고로 온 국민이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분들의 참혹한 심경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각 시·군에 설치된 합동분양소나 각자의 자리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데 마음을 모아주길 바란다.
다시 한번 유명을 달리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 도민께 새해 인사를 전한다면.
△ 사랑하는 도민 여러분, 을사년 희망찬 새해를 맞아 바라시는 일 모두 이루는 빛나는 한해가 되시기를 기원한다.
저와 전남도는 올해도 도민 여러분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전남인의 불굴의 잠재력과 결연한 도전정신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우리 앞에 놓인 비상시국과 위기는 더 큰 기회와 희망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전남도는 앞으로 여러분께서 전남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실 수 있도록 ‘더 위대한 전남도, The Great JeollaNamdo’를 본격 열어가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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