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서 멸종위기 ‘황새’ 발견

전남 나주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자 천연기념물인 황새가 발견됐다.

13일 광주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최근 전남 나주 부덕동 고압 철탑 위에서 황새가 4마리 새끼를 자연 번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새는 황새과에 속하는 겨울 철새다. 큰 새라는 뜻에서 ‘한새’라고도 불린다.

과거 국내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텃새였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

주서식지였던 마을 주변 습지 감소와 훼손, 습지의 질 저하, 수질오염, 농약의 사용 증가로 인한 먹이 감소 등이 개체 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추정된다.

세계적으로도 3000마리밖에 남아있지 않아 국제적으로도 보호가 필요한 조류이다.

한국은 종(種) 자체를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국제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이며 국가적색목록에 위기 동물로 지정돼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황새 둥지가 고압 철탑에 있는 만큼 영산강유역환경청, 문화유산청, 한전 등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의와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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