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중독’과 주변인들의 이야기 연극으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약물 중독 문제를 다룬 스코틀랜드의 다원 연극 ‘컨선드 아더스’를 오는 6월 26~29일 전당 극장 1에서 선보인다.

세계 마약 퇴치의 날(6.26)을 맞아 ‘약물 중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는 연극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무대에 오른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선옥, ACC재단)은 약물 중독 문제를 다룬 스코틀랜드의 다원 연극 ‘컨선드 아더스’(Concerned Others)를 오는 6월 26일과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과 29일 오후 3시와 6시 등 총 6회에 걸쳐 전당 극장 1에서 선보인다.

‘컨선드 아더스’는 약물 의존으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갈등을 중심으로, 중독 당사자와 그 주변인들의 실제적인 경험과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23년 에든버러 프린지에서 첫선을 보인 뒤 스코틀랜드 연극상 ‘최고의 프린지 작품’ 부문 준우승에 이어 시카고 국제 인형극 페스티벌에 초청받는 등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단순히 약물 의존 문제를 다루는 데 그치지 않고 낙인과 편견을 벗어나 타인의 고통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연대를 어떻게 확장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은 약물 중독 문제를 다룬 스코틀랜드의 다원 연극 ‘컨선드 아더스’를 오는 6월 26~29일 전당 극장 1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한 명의 배우가 초승달 모양의 탁자에서 인형극을 하거나 소형 카메라로 작은 모형들을 촬영하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또 약물 의존 경험자와 의사, 가족과 친구, 중독 지원 서비스 종사자 등 그 주변인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녹음해 극에 녹여냈다.

공연에 등장하는 다양한 ‘걱정하는 타인들’의 목소리는 중독 문제를 바라보는 색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목소리와 함께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영상은 관객에게 마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공연은 원본 그대로의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영어로 진행하며, 한국어 자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공연 예매는 ACC재단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입장료는 2만원.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