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5·18 행불자 유전자 분석으로 가족 찾는다
검색 입력폼
자치

광주시, 5·18 행불자 유전자 분석으로 가족 찾는다

290기 이상 유해 DNA, 유전정보 정밀 비교 분석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가족을 찾기 위한 ‘유전자 분석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 제52조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의 하나로 진행된다.

시는 행방불명자 유가족의 혈액이나 구강상피세포 등 유전정보를 채취한 뒤, 발굴된 무연고 유해의 유전자와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1년부터 2024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6명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국가기관인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해 추가로 3명의 신원을 밝혀냈다. 현재까지 총 9명의 행방불명자 신원이 확인됐다.

이번 사업에서는 조사위원회가 계엄군 등의 암매장 제보 현장에서 발굴한 19기의 무연고 유해를 포함해 현재까지 확보한 290기 이상의 유해 DNA 정보(총 602건)를 바탕으로 유가족의 유전자 정보와 비교 분석을 추진할 계획이다. 분석에는 STR(염기서열 반복) 방식과 함께 정밀도가 높은 SNP(단일염기다형성) 기법을 병행 적용해 신원 확인의 정확도를 높일 예정이다.

올해는 ‘5·18민주화운동 8차 보상금 신청자’ 가족을 포함해 희망하는 유가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다. 신청은 연말까지 상시 접수하며, 시청 또는 유전자 검사기관을 방문해 혈액이나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면 된다.

정석희 5·18민주과장은 “유가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민주화운동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 분이라도 더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장승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광남일보 (www.gwangnam.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키워드 :
- 광양경제청, 유럽서 전략산업 투자유치활동
- "지역경제 기여 자부심" GGM 패밀리데이 성황
- 칸 황금종려상에 이란 감독 파나히…세계 3대 영화제 석권
- 아일릿 '마그네틱', K팝 그룹 데뷔곡 최단기간 6억 스트리밍
- 이정후, 5연속 경기 안타…팀 영패에도 안타 행진
- 산인공 전남서부지사, 외국인 근로자 존중 ‘앞장’
- 김성현, PGA 2부 투어 연속 우승하나…3라운드 단독 선두
- 한전, 윤리준법위→청렴윤리위 확대 개편
- 영암 청풍원휴게소 하행선 27일부터 차단
- 농협 광주본부, 채권관리 업무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