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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노동·시민단체는 29일 오전 10시 30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정문 앞에서 정부와 지자체, 금호타이어 대주주 더블스타에 종합적인 피해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29일 오전 10시 30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인해 1만4000명의 주민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었고 2500여명의 노동자들이 생계 위기에 직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사측에 화재 원인 규명과 공장 정상화 계획과 고용유지 대책 등을 담은 실질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이들은 앞서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에서 ‘원인 불명’ 결과가 나왔던 점을 지적하며 “이번 화재 또한 경고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예방에 실패한 배경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대주주인 더블스타가 고용안정을 포함한 광주공장 정상화 계획을 조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화재 이후 신규 인력 채용도 중단된 상황에서 향후 복구와 재건, 피해 노동자 지원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광주시와 정부가 해당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해 긴급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단기적인 실업급여만으로는 생계 유지를 보장할 수 없다”며 “2500여명의 노동자가 생계 위기에 놓인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금호타이어가 지역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마스크 배포, 분진 제거 작업, 공공기관 청소 지원단 운영 등 실질적인 피해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노동·시민사회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한 복구와 고용 대책, 공장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적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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