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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규모로 돌아가며 재수생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25일 서울 시내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
의대 모집인원이 증원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지만,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증원 전인 2024학년도보다 오히려 190명 늘었다.
정부가 2025학년도 대비 모집인원을 대폭 줄이면서도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60%)을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 39개 의대 3123명 모집…작년보다 1487명 줄어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6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앞서 대교협은 정부의 ‘의대 모집인원 3058명 동결’ 방침을 반영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 승인했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는 대상이 아니다.
이들 39개 대학의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인원은 3123명으로, 전년도 모집인원(4610명) 대비 1487명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대학이 1023명(33%), 비수도권이 2100명(67%)이다.
정원 내 선발이 3016명(96.6%), 정원 외 선발은 107명(3.4%)이다.
원래 정원 내 선발 인원은 3018명이지만, 가톨릭관동대와 전남대가 2024학년도 당시 1명씩 초과 모집해 올해 모집인원을 2명 줄였다.
전형 유형별로 보면 39개 의대는 수시모집으로 2115명(67.7%), 정시모집으로 1008명(32.3%)을 뽑는다.
전형요소별로 보면 정시모집인 수능위주전형이 100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학생부교과전형 991명(31.7%), 학생부종합전형 969명(31%), 논술전형 131명(4.2%) 순이다. 이들은 모두 수시모집 전형이다.
의전원인 차의과대의 정원 내 모집인원은 40명이 될 것으로 보여 전국 40개 의대가 선발하는 인원은 최소 3163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차의과대는 조만간 정원 내·외 모집인원을 공고할 예정이다.
◇ 지역인재전형 1215명…모집인원 비슷했던 2년 전보다 190명↑
비수도권 의대 26곳의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은 총 12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원 내 모집인원이 비슷했던 2024학년도(1025명)보다 190명이나 증가한 규모다.
모집인원이 2024학년도 수준으로 회귀했음에도 지역인재 모집인원이 200명 가까이 늘어난 데에는 정부가 지역인재전형 권고 비율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0%를 유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평균 59.04%로 60%에 육박했다. 2025학년도엔 59.7%였다.
대학별로 보면 전남대가 총모집인원 126명 가운데 99명(78.57%)을 뽑기로 해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가장 높았다.
원광대는 97명 중 75명(77.32%), 동아대는 51명 중 39명(76.47%), 부산대는 125명 중 95명(76%)을 선발하는 등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70%를 넘는 대학은 4곳이었다.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60%를 넘긴 곳도 16개에 달했다.
해당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한림대(22.78%)였다. 이어 가톨릭관동대(23.81%), 연세대 미래캠퍼스(28.87%) 순이었다.
지역인재전형을 유형별로 보면 수시모집으로 978명(80.5%), 정시모집으로 237명(19.5%)을 선발한다.
지방대육성법에 따라 비수도권 의대는 신입생의 40% 이상(강원·제주권은 2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해야 한다.
다만 정부는 지난해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비수도권 의대에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을 60% 이상으로 상향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