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국 최초 ‘전남 외국인 안심병원’ 성공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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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국 최초 ‘전남 외국인 안심병원’ 성공하길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전남 외국인 안심병원’을 운영한다고 한다. 이는 외국인 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안정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사실 전남도는 외국인 주민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가파른 곳이다. 2023년 기준 외국인주민은 8만6729명으로 2022년(7만3183명) 대비, 18.5%가 증가해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이 때문에 외국인 대상 의료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외국인 주민은 진료비 부담이 크고 언어 장벽으로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많은이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전남도가 전남도의사회와 협력해 이달부터 외국인 안심병원을 지정·운영키로 한 것이다.

지정받은 병원은 건강보험 미가입 외국인에게 진료비의 약 30%를 감면해 의료비 부담을 완화해 줄 계획이라고 한다. 이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전남 외국인 통합지원 콜센터와 연계해 의료 통역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어를 포함해 베트남어, 중국어, 캄보디아어, 네팔어, 인도네시아어 등 6개 언어로 운영 중인데 다음달부터는 태국어, 우즈벡어, 스리랑카어, 필리핀어 등도 확대키로 했다.

전남지역 의료기관이 안심병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전남도의사회 의료봉사단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고 한다.

전남도는 지정 기준에 따라 심사 후 지정서를 발급한다. 도의사회는 진료비 감면 확인 등 실무를 담당한다.

전남도는 예전부터 외국인 주민들에 대해 공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이민 등의 전담부서인 ‘인구청년이민국’을 신설하고 지역 주도의 외국인·이민 정책을 펼치기 위해 ‘전남형 이민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산업수요에 기반한 이민정책 모델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외국인에 대한 실태조사도 했다.

지난 1월에는 대불국가산단에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종합지원기관인 ‘전남 이민외국인 종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조만간 전남 동부권에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남 외국인 안심병원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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