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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구청장은 10일 본인의 SNS를 통해 “평두메습지가 생태도시 북구의 상징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2031년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획득할 로드맵을 그렸다”고 밝혔다.
북구 화암동에 위치한 평두메습지는 지난 2023년 5월13일 광주 최초이자 전국 26번째로 람사르습지에 등록된 산지형 묵논습지다.
무등산국립공원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수달, 담비, 팔색조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한 786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국내 양서류의 약 40%가 분포하는 생물 다양성의 핵심 지역으로 손꼽힌다.
북구는 2020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습지를 자연친화적 복원공법으로 되살리는 데 성공했으며, 그 성과는 환경부 주관 ‘자연환경대상 최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후 어린이 람사르 생태탐사대, 시민과학 생태학교 등 다양한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하며 지역사회 참여를 유도해왔다.
이번에 발표한 로드맵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인접한 담양 하천습지와의 생태축 연계 구상이다.
문 구청장은 “담양 하천습지는 국내 하천습지 최초로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평두메습지와 함께 람사르습지도시 지정을 위한 핵심 자원이다”며 “담양 하천습지부터 월산보 구간을 지방정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어서 람사르습지도시 준비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람사르습지도시는 단순한 생태도시 인증이 아닌 지역의 국제적 위상, 생태관광, 환경교육, 도시 브랜드 향상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오는 제도”라며 “북구가 국내 생태 행정의 선도 모델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계획은 오는 14일 평두메습지 일원에서 열릴 예정인 ‘람사르습지 등록 1주년 기념행사’에서 공개된다. 행사는 시민참여형 생태탐사대 보고, 체험부스, 생태연극 등으로 꾸려진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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