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타 화재 이후 한 달 가까이…노조, 대주주 더블스타 등 규탄

금호타이어 노조가 광주공장 화재 이후 한 달 가까이 공장 정상화 대책을 내놓지 않은 대주주 더블스타(중국)와 금호타이어 경영진을 규탄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화재 발생 이후 26일이 지났지만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재로 일자리를 잃게 된 노동자 2500여명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일부터 더블스타 경영진과 면담을 통해 광주공장 이전과 새로운 공장 건설을 위한 재원 조달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의 눈치를 보는 경영진은 어떠한 대책과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독립경영을 보장한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계획안을 제출하면 검토하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노동자 고용과 지역민 기대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자세에 분노와 배신감을 느낀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더블스타가 중국 투자자들의 이익 침해를 이유로 공장 정상화 방안 등에 승인을 거부하거나 방해한다면 지역 사회를 비롯한 정치권과 중앙정부 등 노조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측은 “피해 복구와 공장 이전을 포함한 정상화 등 수습 대책을 마련 중이며 노사 협의를 통해 성실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회사의 정책 등 주요 사항에 대해 경영진의 판단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독자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며 “대표이사 등 경영진은 회사 경영에 있어 회사 발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실행해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일 광주시 행정부시장 주재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지역 시민사회의 협조와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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