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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5월 ‘주남마을 인근 양민 학살 사건’을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으로 승화시킨 ‘기역이 니은이 인권 문화제’가 12일 지원2동 주남마을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제11회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 모습. |
10일 광주 동구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오후 4시 지원2동 주남마을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추진위원회와 지원2동 주민자치회, 주남마을 주민이 개최하고, 광주시와 동구 등이 후원한다.
행사는 만장기 행진, 시 낭송, 풍선 날리기, 살풀이(우리춤) 공연, 민주·인권·평화 손도장 찍기, 지원2동 주민자치회 주관, 헌법 속 인권 찾기 퀴즈, 마을 스탬프 투어, 평화의 꽃 피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철성 추진위원장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주남마을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과거의 아픔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해 주길 바란다”며 “많은분들이 마을 내 주요 사적지를 탐방하며 숭고한 뜻을 기리고 스스로 그 가치와 의미를 깨닫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택 청장은 “기역이 니은이 인권 문화제가 12회째까지 이어올 수 있게 해준 추진위원회와 주남마을 주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은 광주 시민이 참여해 1980년대 광주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주남마을의 아픈 기억이 전 세계의 평화로 꽃피울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역이 니은이’는 과거 주남마을의 옛 지명인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기억하자는 뜻인 ‘기역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인 기역과 니은을 의미한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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