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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시내버스 파업 더 이상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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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광주시내버스 파업 더 이상 안된다

광주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다. 지난 5일 , 그리고 9일부터 시작된 파업이 9일째 이어지면서 시내버스 운행률이 60%대로 뚝 떨어져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것다.

파업이후 지난 13일 가진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중재의 사후 조정마저 결렬됐다. 사후 조정은 노동쟁의 해결을 위해 노사 동의 하에 다시 이견을 절충하는 조정 절차다.

그동안 적자 누적 등을 이유로 임금 동결을 고수했던 사측은 이 자리에서 2.5% 인상안을 제시했고 노조측도 기본급 8.2% 인상 주장에서 물러나 5%인상안을 제안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는 좁히지 못했다.

중재에 나선 지노위가 3%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측의 거부로 협상이 결렬된 것이다. 2차 사후 조정 일정도 잡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상 노사의 대화가 끊겨 또 다시 언제 협상이 진행될 지 모르는 상태가 된 것이다. 한마디로 파업이 장기화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얘기다.

문제는 파업이 계속 이어지면서 시내버스 운행률 또한 급감하고 있지만 해결책 마련 또한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그동안 광주시의 비상수송대책과 사측의 계약직 직원 투입 등으로, 70~80%선을 유지했던 시내버스 운행률은 대체투입 인력의 피로도가 쌓이면서 13일부터 운행률이 61.9%(97개 노선·619대)로 뚝 떨어졌다.

16일부터 파업 전 102개 노선, 1000대가 운행됐던 것과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여서 이래 저래 시내버스 이용객들만 불편하게 된 것이다.

이에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15일 대시민 호소문까지 내며 노사 양측의 통큰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강시장은 이날 호소문에서 “그동안 시내버스 노사는 6차례에 걸쳐 자율교섭을 하고, 4차례에 걸쳐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절차를 거쳤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크고 작은 불편을 드려 매우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양측은 더 큰 사회적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대화를 이어가 주시고 시민 앞에 더 이상 ‘힘겨루기’가 아닌 ‘공감과 타협’의 모습을 보여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시민을 불모로 한 시내버스 파업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게 노사의 통큰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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