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아픔 공감하는 영화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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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 아픔 공감하는 영화 만들고 싶어요"

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 이한규씨…66세 만학도
2025 광주영화제작지원사업 독립단편부문 선정

“사회문제를 다룬 작품을 만들고 싶었죠. 미디어 영향력을 통해 우리사회 단면의 아픔을 공감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에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동강대학교 미디어콘텐츠과 이한규(2년)씨는 지난 4월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2025광주영상영화진흥지원 광주영화제작지원사업’의 독립단편 부문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광주 영화산업의 활성화와 지역 문화자원의 대중화 기여를 위해 광주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독립영화 제작을 지원한다. 이 씨는 영화제작에 20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씨의 작품명은 ‘로프(rope)’다. 너무 쉽게 무너져가는 우리 사회의 나약함을 꼬집는 내용이다.

그는 “‘로프’는 개인이나 조직 내 생존의 줄을 의미한다. ‘로프’를 너무 쉽게 잘라내는, 특히 조직 내에서 해고나 갑질 등으로 붕괴하는 사회 문제를 우리 모두가 책임을 공감하자는 스토리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1958년생으로 올해 66세다. 미디어 분야에 관심이 높아 지난해 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 24학번으로 만학도가 됐다.

그는 “시청자미디어재단 등 관련 기관에서 교육을 받고 다큐멘터리 작품에도 도전했다.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싶어 대학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올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사업 이전에도 수많은 공모전에 참여해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2020년 ‘제15회 정읍 전국실버영화제’에서 ‘마지막 만남’이라는 작품으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았다. 정읍 전국실버영화제는 국내 최초 노인영화제다.

또 2021년 시청자미디어재단 전국 공모전에서는 다큐멘터리 ‘설국 하늘다리’로 우수상을 받았다. KBS ‘시청자가 만든 TV프로그램’에서 ‘설국 하늘다리’와 ‘발로 쓴 수필, 무돌길 518’이라는 작품이 함께 소개됐고 광주MBC 등에서도 다큐멘터리 11편이 방송됐다.

이씨는 상반기 내에 ‘로프’를 ‘크랭크 인’ 할 계획이다.

그는 “‘로프’ 준비 당시 학과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촬영 때 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 학생들과 함께 경험하면서 개인 실력 뿐 아니라 학과 위상도 높아지는 좋은 기회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작품이 마무리되면 여러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사회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시리즈로 영화를 만들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동강대 미디어콘텐츠과(학과장 이상민)는 디지털 영상 콘텐츠 산업이 급성장하고 특히 ‘퍼스널 브랜딩(Personal Branding)’을 활용한 개인 미디어 분야가 각광받으면서 사회 트렌드에 발맞춘 경쟁력 있는 학과 운영에 나서고 있다.

소니 FX3 4K 시네마 카메라, 전용 I-Mac 그래픽 실습실, 광주전남 유일의 버추얼스튜디오 등 전남권 최고의 콘텐츠 제작 인프라를 구축했다.

특히 광주 유일의 영화교육과정 학과로 △AI콘텐츠제작 △1인크리에이터 △언리얼엔진5를 포함한 모션그래픽 교육과정 등을 통해 관련 취·창업 분야에서도 명문학과로 발돋움하고 있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김인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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