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고령사회 복지정책…전남 마을공동 빨래방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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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고령사회 복지정책…전남 마을공동 빨래방 ‘인기’

전남도와 시·군이 공동, 또는 기초 자치단체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는 ‘마을 공동빨래방’이 인기다. 고령층,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불빨래 등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먼저 ‘전남 마을 공동빨래방’은 기부자가 공감하고 도와 시·군이 공동협력하는 고향사랑기금사업의 하나도 추진됐다.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에 대형 세탁기와 건조기를 지원해 세탁이 쉽지 않은 어르신들이 편리하게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노인 인구가 전체의 45%인 완도군 청산면에서 첫 공식 빨래방이 문을 열어 독거노인 및 거동이 불편한 110가구, 360여 명에게 ‘이불 빨래 원스톱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여수시 남면, 강진군 성전면, 함평군 함평읍 등 4곳에서 운영중인데 호응이 높다. 이에 전남도는 올해 8개 마을을 추가선정해 운영키로 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화순군은 지난해 3월 지자체 설립 첫 ‘공공 빨래방’인 사평빨래방을 개소했다. 이 역시 전체 주민의 30%에 이르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것이었다.

50㎏의 대용량 세탁기 5대와 건조기를 갖춰 하루 120채의 이불을 세탁할 수 있는 이곳은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탄소중립 주민편의시설 구축 공모사업’을 통해 건립비 10억원을 지원했고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도 2억원의 운영비를 부담했다. 현재 3대의 전용 차량으로 화순 전역 299개 마을을 차례로 돌며 수거·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탁비로 겨울 이불 1채당 1만원, 그 외 이불은 1채당 5000원을 받지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은 무료라고 한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51.7%로 해남군 내 고령화 비율이 가장 높은 계곡면도 지난 2023년 5월부터 ‘뽀송뽀송 이불빨래방’을 열었다.

대형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를 갖춘 작은 빨래방은 한 달에 40여명 정도가 이용한다. 이웃들이 거동 불편 노인들의 빨래를 대신해 주고 배송 과정에서 안부까지 확인해 주고 있다.

‘마을 공동빨래방’이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농촌 지역 ‘필수 복지시설’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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