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1700타점’ KIA 최형우, 식지 않는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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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초 1700타점’ KIA 최형우, 식지 않는 방망이

키움과 주중 1차전서 1회초 스리런포 폭발
최다 루타 등 연일 경신…팀 타선 이끌어

KIA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가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초로 1700타점을 돌파한 것. 1983년생으로 팀의 ‘맏형’인 최형우는 리그 최고령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불방망이를 뽐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최형우는 지난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주중 1차전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출전, 이날 3타점을 추가하며 대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1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상대 투수 김윤하의 2구째 142㎞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대형 홈런이었다. 전날 경기까지 1698타점을 기록했던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통산 1700타점 돌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1982년 KBO리그가 출범한 이후 역대 최초의 기록이다.

특히 이번 기록은 일본프로야구(NPB)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업적이다. 지난 1936년 출범한 NPB에서 현재까지 1700타점을 넘은 선수는 단 2명이다. 일본프로야구의 전설 오 사다하루와 노무라 가쓰야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MLB)로 넓혀봐도 대단한 건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1700타점을 올린 선수는 총 27명뿐이다.

최형우는 앞서 지난 2023년 6월 20일 대전 한화이글스전에서 1500타점을 달성하며 KBO 역대 최다 타점 기록을 경신했다. 연일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그의 기록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이 부문 2위 최정(SSG)은 25일 경기 전 기준 1587타점을 기록 중이다. 1701타점을 달성한 최형우와는 114타점 차이다. 최형우가 현역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기에 격차가 쉽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형우는 올 시즌 남다른 타격감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김도영, 김선빈, 나성범 등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에도 팀 내 가장 많은 71경기에 출전해 248타수 81안타 14홈런 50타점 타율 0.327이라는 남다른 성적표를 작성 중이다. 또 현재 리그 최다 출장 3위(2251경기), 최다 홈런 4위(409개), 최다 타점 1위, 최다 2루타 1위(533개), 최다 루타 1위(4323루타) 등을 달리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역대 최고령(만 41세 5개월 24일)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5월 한 달간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로 각 부문 1위에 올랐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도 1.226으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이날 월간 MVP 수상으로 개인 통산 6번째 트로피를 수집한 최형우는 양현종(KIA)·박병호(삼성라이온즈·이상 5회 수상)를 제치고 최다 수상 기록 또한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최고령 올스타 MVP인 최형우는 올해 역시 별들의 축제에 출전한다. 지명타자 부문에서 팬 투표 94만9610표를 득표, 126만2466표를 얻은 문현빈(한화)에게 뒤졌다. 그러나 선수단 투표에서 166표를 얻으며 총점 32.98로 문현빈(총점 32.71)을 0.27점 차이로 제치고 베스트 12에 올랐다.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올스타에 출전한다는 건 그만큼 그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남다르다는 의미기도 하다.

최형우가 앞으로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팀의 2연패를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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