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3년 성과] 광주시, 인공지능·대자보 도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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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3년 성과] 광주시, 인공지능·대자보 도시 ‘비상’

AI국가시범도시·복합쇼핑몰 등 속도…미래먹거리 현살화
자율차 특화단지 조성…통합돌봄, 의료.공동체까지 확장

강기정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민선 8기 지난 3년 동안 AI(인공지능) 1단계에 이어 2단계(AX실증밸리) 추진, 대자보(대중교통·자전거·보행)를 비롯해 산업에서부터 복지에 이르기까지 촘촘한 행정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광주시의 지난 3년은 ‘비상을 위한 도움닫기의 시간’으로,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여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

가장 먼저 AI, 미래차, 창업과 실증 등 눈에 보이지 않던 미래먹거리가 현실화 되고 있다.

광주시는 국가 AI집적단지 1단계 사업을 통해 지난 2023년 첨단지구에 AI데이터센터를 개관한데 이어 77종의 실증장비를 구축하는 등 세계적인 인공지능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총 사업비 4295억원이 투입된 1단계 사업은 AI개발에 필요한 데이터, 기술, 인력, 실증환경 등 핵심 인프라 자원을 한곳에 집약해 AI생태계를 조성했다.

광주시는 이 같은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인공지능 핵심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6년부터 2030년까지 2단계인 ‘AX 실증밸리 조성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이 사업은 AI 특화 데이터센터 등 기존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AI 기술 실증을 통해 광주를 ‘대한민국 대표 AI 실증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특히 광주시의 AI 2단계 사업은 내란과 탄핵 정국을 거치며 잠시 멈춰 섰지만, 새 정부 들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8일 과기정통부의 국정기획위원회 업무계획 보고에서 ‘인공지능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5년간 16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키로 하는 내용에 광주 AI 예산도 포함됐다. 광주지역의 AI 국가시범도시 조성 추진에 6000억원을 투입해 AI 2단계 사업인 ‘AX실증밸리 조성’과 155개 연구개발 과제 등을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자율차 부품 소부장 특화단지’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연구개발(R&D), 기반 구축, 인력양성 등을 본격화하며 미래차 선도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광주를 포함한 대구, 부산, 충북, 경기 안성 등 5개 신규단지에 대한 소부장 맞춤형 특화단지 지원 방안을 의결하면서 시는 광주그린카진흥원과 함께 ‘자율차 부품 소부장 특화단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23년 7월 산업부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사업에서 자율차 부품 분야로 선정됐고,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2028년까지 5년간 약 714만㎡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진곡산단은 부품생산 특화, 빛그린국가산단은 인증·완성차 특화, 미래차국가산단은 실증 특화단지로 육성해 미래차 산업 삼각벨트를 완성하는 내용이다.

‘일하기 좋고 기업하기 좋은 광주’에 인재와 기업 유치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팹리스(Fabless) 기업들이 잇따라 광주로 모이면서 AI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인 인공지능 팹리스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실감콘텐츠큐브(GCC)에서 국내외 유망 팹리스(Fabless,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기업 7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광주시와 협력 중인 팹리스 기업은 총 17곳으로 늘었다.

이들 기업은 칩 설계뿐만 아니라 IP(Intellectual Property, 반도체 설계 자산) 개발과 디자인하우스(반도체 제조 전 최적화 설계) 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의 핵심 축을 단계적으로 확보하며, AI 중심도시 전략의 실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는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역 기업과의 공동연구, 전문 인력 양성 등 실질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업 전반의 동반상승(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앞서 팹리스 유치 2호 기업인 ㈜에임퓨처가 광주에 지사를 공식적으로 개소했고, 지난 4월에는 에이직랜드 광주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광주시의 ‘대·자·보 도시’ 전환도 본격화 되고 있다. ‘대자보 도시’란 대중교통·자전거·보행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줄인 말로 교통정책 방향을 기존의 승용차 중심에서 ‘대중교통·자전거·보행’ 중심으로 전환하는 민선 8기 역점 시책이다.

시는 도심 전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도시철도 2호선과 촘촘한 연결을 위한 시내버스 노선개편, 자전거 생활권 구축, 보행자 중심의 도로공간 재편 등 기반시설(인프라)을 깔고, 여기에 대중교통 요금 할인정책인 ‘광주 G-패스’로 정책 활성화를 뒷받침한다.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도시개발이 예정돼 있는 광천권역은 대·자·보 도시 실증모델 1호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더해 대·자·보 도시 성패는 시민들에게 달려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유도할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광주의 첫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도 이제 착공을 앞두고 있다.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복합개발 프로젝트 ‘올 뉴 챔피언스시티’(약칭 챔피언스시티)는 지난 20일 광주시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20년 토지 계약 체결로 시작돼 2021년부터 약 1년여간 진행된 근대건축물 보존TF 협의, 2023년 사전협상 완료, 2024년 통합심의 등 약 5년에 걸친 주요 인허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됐다.

광천동 종합버스터미널 부지의 복합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18일 ㈜광주신세계로부터 ‘광천터미널 복합개발을 위한 협상제안서’를 제출받고, 본격적인 협상 절차에 돌입했다.

이 사업은 노후한 광천터미널을 전면 정비하고, 백화점과 호텔, 문화시설, 주거, 업무공간 등 다양한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시설로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신세계 측은 이르면 2026년 중 착공이 가능하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의료돌봄과 공동체돌봄으로 확장되어 대한민국 복지 표준모델이 인정받았고, 전국최초 ‘24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은 ‘달빛어린이병원’과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더 촘촘해졌다.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 가족돌보미, 산단근로자 아침밥 제공사업, 최중증발달장애인 24시간 통합돌봄, 반값 대중교통 G패스, 대각선 횡단보도 사업 등은 시민의 일상을 바꾸고 전국 지자체가 따라 배우는 정책이 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는 단순한 지명이 아닌 나눔과 상생을 담는 소중한 가치이자 자부심이다”며 “민주주의의 대표도시였던 광주가 이제는 AI와 돌봄의 국가대표로 산업과 시민의 삶을 대표하는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승기 기자 sky@gwangnam.co.kr         장승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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