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군단, 전반기 상위권 확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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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 전반기 상위권 확정 짓는다

8~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서 한화와 3연전
45승 3무 37패 4위…LG·롯데와 단 0.5게임차

윤영철.
양현종.
제임스 네일.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상위권 확정을 노린다.

KIA는 지난주 주중 SSG랜더스에 위닝시리즈를 거둔 뒤 주말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도 2승 1패를 달성했다. 그 결과 45승 3무 37패로 승률 0.549를 기록, 승패마진을 +8로 늘리면서 리그 4위 자리를 굳혔다.

당초 시즌 초반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의 줄이탈로 하락세를 겪었던 KIA다. 그러나 백업으로 머물렀던 자원들의 깜짝 활약으로 6월부터 반등을 이뤄냈다. 지난달 중순까지 리그 7위에 머물렀던 KIA는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선두권과의 격차 또한 좁혔다.

리그 1위 한화이글스와는 4.0게임차이지만, 공동 2위 LG트윈스·롯데와는 단 0.5게임차 뿐이다.

이번주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한화와의 경기가 예정된 만큼, 결과에 따라 순위 판도는 다시 한번 요동칠 예정이다.

현재 KIA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뜨겁다.

지난주 경기 기간 팀 타율은 리그 유일 3할대(0.31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홈런은 6개로 2위, OPS(출루율+장타율)는 0.859 역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먼저 고종욱의 활약이 매섭다. 그는 지난주 6경기에서 22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타율 0.409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이 기간 결승타만 3개를 때려 주간 부문 1위에 올랐다. 1일·3일 SSG전과 5일 롯데전에서는 모두 멀티히트 경기를 때려냈을 정도로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는 중이다. 5일 경기에서는 1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라 상대 초구 148㎞ 직구를 걷어 올려 선제 솔로포를 터트리는 등 팀 승리에 기여했다.

‘수비 전문’으로 불렸던 김호령도 타격에서 엄청난 반등을 이뤄냈다. 그는 지난주 6경기에서 21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 타율 0.381의 성적표를 작성했다. 그는 5일 롯데전에서 2회말 솔로포, 5회말 만루포를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3-0 대승을 이끌었다. 더욱이 그가 한 경기 만에 멀티홈런을 때린 것은 개인 통산 처음이다. 만루 홈런 또한 개인 첫 기록이다.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102순위로 KIA에 둥지를 튼 이후 최고의 활약이었다. 리그 최정상급 중견수 수비 능력을 갖춘 그가 타격에서도 불타오르면서 팀의 반등에 엄청난 기여 하고 있다.

이외에 외인 위즈덤과 오선우가 나란히 주간 타율 0.364로, 박찬호가 주간 타율 0.348로 활약하며 팀 타선을 견인하고 있다.

마운드 또한 흐름이 좋다.

김도현은 지난 5일 롯데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초반부터 타선의 도움 없이 꾸준히 활약했던 그는 직전 등판인 LG전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선보였으나, 다시 안정감을 찾은 모양새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지난 4일 롯데전에서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양현종, 윤영철 등 시즌 초반 주춤했던 선발 자원들도 힘을 내고 있다. 또 성영탁, 전상현, 정해영 등 불펜 투수들이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KIA는 이런 상황에서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한화와 치르게 된다.

한화는 현재 49승 2무 33패 승률 0.598로 전반기 리그 1위를 확정 지은 상태다. 평균자책점은 1위(3.39)로 KIA(5위·4.13)를 웃돌고 있지만, 팀 타율은 리그 6위(0.256)로 KIA(0.261·4위)를 밑돌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한화가 5승 3패로 앞서있다.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만날 한화는 8~10일 문동주, 엄상백, 황준서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에 KIA는 윤영철, 양현종, 네일을 선발로 투입한다. 11일부터 올스타 휴식기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불펜은 총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KIA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상위권으로 도약, 후반기 선두 레이스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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