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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사가 빈번한 광주 남구 제석산 구름다리 주변이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9일 광주 남구 등에 따르면 제석산 구름다리는 1997년 백운광장으로 집중된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당초 터널공법 등이 검토됐으나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이 소요되는 절개공법으로 추진되면서 현재의 구름다리 형태로 완공됐다.
하지만 지상으로부터 37m 높이에 설치돼 추락 사고가 빈번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7년부터 올해 4월까지 집계된 추락 사고만 총 8건이다.
지난 8일 신변을 비관한 40대 남성이 목숨을 끊었고, 4월에는 30대 남성이 구름다리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2월에도 40대 남성이 다리 아래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달 20일에는 40대 남성이 추락했다.
이에 남구는 ‘제석산 생태터널 복원 사업(5000㎡)’을 추진한다.
생태복원터널은 길이 130m, 폭 12m, 높이 15m 규모다. 해당 사업비로 50억원을 책정한 남구는 환경부와 국토부에 예산을 반영해 연내로 용역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남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절된 제석산의 서측과 동측을 연결하고 다양한 생태등급·동식물의 종 보존, 기존 우수한 산림자원을 이용한 관광 네트워크와 연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구름다리로부터 37m미터가량 떨어진 지상 20m를 복토, 추락 위험성을 현저하게 줄인다. 복토가 이뤄지면 지상 대비 구름다리의 높이는 약 17m로 낮아지고 흙으로 덮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묘목과 꽃 등을 심어 꽃과 나무가 어우러진 힐링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남구는 모방범죄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추락사고를 방지하고자 이날 구름다리 양방향 주변 4개소에 출입을 금지하는 윤형철조망을 설치했다.
오는 8월까지 예산 1억여원을 투입해 다리 하부에 2단(지표면으로부터 20미터·10미터 지점)의 그물망을 설치하고, 조명과 방범용 CCTV 4~6대도 추가할 계획이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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