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컬처 시대’ 콘텐츠 발굴 지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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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K 컬처 시대’ 콘텐츠 발굴 지속해야

김다경 문화체육부 기자

김다경 문화체육부 기자
[취재수첩]‘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몇년 전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남긴 말이다. 봉준호 감독이 불러일으킨 ‘K컬처 신드롬’은 일회성에 그친 이슈가 아니었다. 영화, 드라마, 음악, 애니메이션까지. 하나의 트렌드가 된 K컬처는 이제 세계 곳곳으로 깊숙이 뻗어나가고 있다.

BTS의 빌보드 차트 석권,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지난 6월에는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연극·뮤지컬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을 거머쥐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최근에는 K팝 아이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국내외 높은 인기를 끌며 주목받고 있다. 이 작품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눈에 띄는 점은 작품 곳곳에 담긴 한국적 요소다. K팝 아이돌이 주인공이라는 점부터 한의원, 목욕탕, 저승사자, 김밥, 순대, 지하철 등 친근한 배경과 소품이 가득하다. 악령, 귀마 등 한국 무속신앙 요소가 더해진 점도 흥미를 더한다. 특히 이 작품은 미국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에서 제작한 것으로, 해외 제작 애니메이션으로는 K팝을 전면에 내세운 첫 사례다. 봉준호 감독의 말처럼 가장 한국적인 것이 어떻게 세계적인 콘텐츠가 되는지를 제대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문화의 위상은 이제 더 이상 ‘국뽕’이 아니다. 우리 고유의 정체성과 역사, 문화를 살린 콘텐츠들이 가진 힘이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 나아가 이는 지역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지역의 고유한 역사·문화적 요소를 반영한 콘텐츠를 꾸준히 발굴하는 것이 K 콘텐츠 시대에 주요한 자산이자 경쟁력이 돼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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