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이선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이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성명서’ 발표에 앞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 이선우 비대위원장, 박주민 국회보건복지위원장,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연합) |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대생들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일제히 휴학계를 내고 학교를 떠난 후 대다수가 올해 1학기 수업까지 불참했다.
이에 따라 전국 40개 의대에서 8305명의 유급이 확정됐는데, 의대는 학사가 1년 단위로 이뤄져 일부 의대의 경우 올해 1학기 유급 조치를 받으면 내년에나 복학이 가능하다.
의대생들이 2학기나 혹은 그보다 일찍 복귀하려면 정부나 대학이 일종의 ‘학사 유연화’ 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의대생들은 이날 학교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선우 의대협 비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여러 단위들의 협조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날짜를 말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총량이나 질적 차원에서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학사 유연화와 같은 특혜와는 다른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가 유화조치를 약속했음에도 복귀하지 않다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서는 “전 정부 때 잃어버린 신뢰를 장기간 대화하며 회복해왔다”고 설명했다.
의대생 단체의 입장문 발표에 함께한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과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의대생 학사 정상화를 시작으로 국민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의료 정상화의 길을 열어달라”고 당국에 호소했다.
이들은 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을 위해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복귀한 의대생들이 불이익이나 불안을 겪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충분한 보호조치를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