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16일 총파업…"노조법 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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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금속노조 16일 총파업…"노조법 개정을"

조합원 89.63% 찬성 파업안 가결…1100명 참여
GGM·현대모비스 등 車부품 사업장은 부분파업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16일 총파업을 공식화했다.

1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3시30분부터 시청 앞 도로에서 ‘광주전남 금속노동자 총파업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파업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와의 중앙교섭이 지난 6월 결렬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후 각 지부별 집단교섭과 사업장 보충교섭, 대각선 교섭마저 이뤄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 4일 전 조직 차원의 일괄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지난 7~10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9.63%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총파업에는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소속 조합원 1100여명이 참여한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모비언트, 모트라스, 현대모비스, 대한솔루션, 디에스시, 우영산업, 호원 등 자동차부품 관련 사업장은 부분 파업에 나선다. 현대삼호중공업과 삼성전자서비스는 각각 3.5시간, 8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금속노조는 “광주 가전산업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고, 금호타이어 화재 피해 복구까지 최소 3년이 걸리는 등 지역 제조업 공동화가 심각한 상황이다”며 “위니아딤채와 캐리어에어컨도 경영 악화로 고용이 줄고 있고, 여수 석유화학단지는 고용위기지역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캐스퍼를 생산하는 GGM은 내수·수출 물량 부족으로 연 5만대 생산에 머물렀고, 교대제 전환도 미뤄지고 있다”며 “기후위기, 전쟁,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산업 전환의 위기에 정부와 지역사회의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총파업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노조법 2·3조 강화 개정과 회계공시·타임오프 폐지, 산별교섭 도입과 단체협약 효력 확장, 작업중지권 보장 등을 내걸었다.

이들은 노동조합 활동을 억압하는 지역 사업장 실태도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는 “GGM은 지회장에 대한 부당징계와 보직해임을 반복하고 신성자동차는 영업직 조합원 17명을 부당해고했다”며 “전남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복직을 명령했지만 사업장들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콘택트렌즈 제조업체인 지오메디칼 역시 노조 간부를 해고한 뒤 복직 명령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속노조는 “사측은 회계공시 등을 통해 노조 자율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이는 사실상 노동조합 말살 시도다. 이재명 정부는 노동존중 사회라는 대선 공약을 지키고 경제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지역 대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홍민 기자 yhb9792@gwangnam.co.kr         양홍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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