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청년 유입·정주여건 개선…지방소멸 위기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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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청년 유입·정주여건 개선…지방소멸 위기 대응

체류형 공간 조성…‘머무는 지역’ 전환 초점
관광자원 개발·청년 창업·고용 기반 확대도

보성군청 전경
보성군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특히 청년 유입과 정주여건 개선을 핵심 축으로 다양한 현장중심 사업을 단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30일 보성군에 따르면 최근 보성읍 봉산리, 회천면 율포리, 제암산자연휴양림 등 주요 사업지를 순회하며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단순한 공정률 확인을 넘어 각 사업이 청년 정착과 관광 활성화, 문화 기반 조성 등 분야별 전략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폈다.

군은 특히 ‘머무는 지역’으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회천면 율포해변 일대에서는 ‘보성 프롬나드 조성사업’을 통해 해안선을 따라 문화공간과 청년 창업 거리를 조성 중이며, 지역 커뮤니티 중심지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전남 남해선 KTX-이음(목포~보성)이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하면서, 관광 인프라 확장과 지역 활력 회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관광자원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성읍 봉산리와 회천면 영천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지역특화 관광 기반 조성사업’은 야간경관과 캠핑장을 중심으로 사계절 체험형 관광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암산자연휴양림 내 ‘녹차마을 워케이션 조성사업’도 7월 준공을 마치고 운영에 들어갔다. 자연환경을 활용한 이 사업은 일과 휴식을 결합한 체류형 인구 유입 모델로 주목받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생활인구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

청년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 조성도 함께 추진 중이다. 벌교읍 회정리에 조성 중인 ‘청년 돌봄환경 사업’은 벌교복합문화센터 내에 공공형 돌봄 공간을 마련하고, 북카페·조리실습실·체육시설 등과 연계한 가족 친화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청년 부모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실질적인 정착 유인을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 인프라 확충도 중요한 축이다. 군은 ‘문화꿈나래 공유거점 조성사업’을 통해 판소리성지 전수교육관을 리모델링해 청년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개방형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는 지역 문화 생태계를 청년 세대와 연결하는 통로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보성군은 청년 창업과 고용 기반 확대를 위해 ‘제2 조성농공단지 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제조업 중심의 창업기업 유치와 중장기적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며, 입주 기업에 대한 행정 지원을 통해 지역 경제의 자립 기반을 다져갈 방침이다.

김철우 군수는 “지방소멸 대응 전략은 단기 실적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과를 내기 위해 중장기 전략과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성=임태형 기자 limth66@gwangnam.co.kr         보성=임태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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