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에 4선 정청래 의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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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에 4선 정청래 의원 당선

8·2전대서 61.74%를 얻어 38.26% 그친 박찬대 눌러
궐위 최고위원에 초선 황명선 의원 당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연합)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 첫 여당 대표로 4선의 정청래 의원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8·2 전당원대회에서 정 의원이 3선의 박찬대 의원을 누르고 당 대표에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정 의원은 대의원 투표 15%, 권리당원 투표 55%,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결과 최종 61.74%를 얻어 38.26%를 얻는 데 그친 박 의원을 제쳤다.

궐위된 최고위원에 단독 출마한 초선 황명선 의원은 권리당원들로부터 과반의 찬성을 얻어 당선됐다.

민주당은 지난 7월 전국적인 폭우 피해로 당초 예정됐던 순회경선일정을 바꿔 호남·수도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이날 함께 공개했다.

앞서 치러진 충청권(지난달 19일)과 영남권(지난달 20일)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누적득표율 정 62.65%, 박 37.35%).

박 후보는 전체 권리당원의 75%가 쏠려 있는 호남과 수도권에서 변화를 기대했으나 정 후보는 처음부터 우세한 지지를 끝까지 이어가 대세를 확인했다.

집권여당의 수장이 된 정 신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 승리이자 당원 주권시대를 열망하는 당원들의 승리”라며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밝혔다.

또 “공약에서 밝혔듯이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특별팀을 꾸려 추석 전에 3대 개혁을 완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정 대표는 이날 정견발표에서 “내란 세력은 발본색원해야 한다. 내란당은 해산시켜야 한다. 내란당의 싹을 잘라야 한다”고 말한 뒤 “정청래를, 박찬대를, 김민석을 실제로 죽이려 했던 세력과 협치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른다. 제가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전당대회에 보낸 영상 축사에서 “곧 출범할 새로운 당 대표님과 지도부에 미리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며 “새 지도부와 당원 동지 여러분을 믿고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충실하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완수하는 길에 민주당이 ‘원팀’이 돼서 앞장서 줄 것으로 믿는다”며 “지난 대선에서 증명했던 것처럼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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