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도시문제·시민생활 등 AI 대전환 속도

광주 인공지능(AI) 2단계 ‘AX실증밸리’ 조성 사업이 국무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AX(인공지능전환) 실증밸리’ 2단계 사업은 본격적으로 AI이 도시와 시민생활을 혁신하는 ‘도시·생활 혁신 프로젝트’이다.

광주시는 2단계로 지역 전략산업 AI 전환, AI 개발 및 도시·생활 AI 전환, AX 지원 인프라 구축 등 3대 분야에서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시민생활 속 실증과 기술개발을 통해 교통·안전, 의료·건강, 공공·행정, 생활·환경, 문화·감성 등 다양한 문제를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는 등 도시 전반에서 인공지능(AI) 대전환을 이끌 계획이다.

광주시는 2단계 사업을 통해 1단계 300개 기업, 추가로 700개 기업을 유치해 총 1000개 기업을 집적화시켜 지속가능한 AI 생태계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총사업비 60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은 광주시 전략산업인 모빌리티와 에너지를 인공지능으로 전환하는데 투자한다.

광주·전남 발전동력인 인공지능, 모빌리티, 에너지 간 연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인공지능 자율제조, 자율주행, 휴머로이드로봇 등 피지컬 AI 기술개발 공동 인프라(AI개발·시뮬레이션·실증·데이터처리)를 활용해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와 AI 기반 분산전력망·분산에너지 운영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AI 모빌리티 국가 시범도시 조성’과 ‘RE100산단 조성사업’을 더욱 빠르게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또 2000억원은 민주주의, 교통, 돌봄, 안전 등 도시문제와 시민생활 전반을 혁신하는 데 투자한다.

시민의 의견과 민원을 분석해 시민 맞춤형 정책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도심 교통체증 해소, 포트홀, 노인·영유아 돌봄 문제와 같이 도시와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인공지능 모델 등 시민들이 느끼고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실증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나머지 1000억원은 단순 ‘기능 실증’을 넘어서 AI 상용화를 위한 전 과정 컨트롤타워인 ‘AI 이노스페이스’ 공간 조성에 투자한다.

AI 연구, 교육, 창업, 실증, 상용화를 통합 지원하는 시설인 ‘AI 이노스페이스’는 AI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청년·기업들이 광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피지컬 AI 모델을 만드는 인프라(WFM)와 국산 AI 반도체 검증 환경을 구축한다.

광주시는 AI 2단계 사업 추진에 이어 국가 AI집적단지 지정, AI 규제자유특구 지정,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 등 ‘AI 국가 시범도시’를 조성한다.

시는 기반시설·인재·기업 등 인공지능 생태계가 조성된 만큼 ‘국가 AI 집적단지 지정’을 추진한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될 ‘AI 기본법’에 따른 지정절차를 밟게 되면 정부의 지속적이고 전폭적인 행·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AI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광주 어디서나 기업의 실증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공간과 시설, 장비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더욱 신속히 실행하기 위해 규제완화, 신속한 행정절차, 세제 지원 등이 포함된 ‘AI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광주시는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기반시설인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유치, AI집적단지 지정과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함께 AI 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광주시는 즉시 입주가능한 부지(5만㎡)와 전력(120MW)을 확보했고, 현재 핵심 기업들과 함께 협의해나가는 등 초거대컴퓨팅센터 유치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강기정 시장은 “앞으로 5년도 인공지능 중심도시는 광주가 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기반시설인 국가AI컴퓨팅센터도 반드시 유치해 AI 중심도시 시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5년간 인공지능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430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 1단계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7년 대한민국이 인공지능 산업에 대해 개념조차 확실하지 않았던 시기에 광주는 인공지능을 지역 대표 먹거리로 선점했고 광주는 ‘인공지능 광주’, ‘인공지능 중심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