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광 청정수소 생산 특화단지 기반 생태계 구성(안) |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 대마산단 배후부지(약 8만3000㎡)와 단지 내 23만㎡에 총 2조7000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500MW급 청정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한 뒤, 장기적으로는 1GW까지 확대한다.
핵심 전략은 원전과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무탄소 전력을 활용해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청정수소를 대규모로 생산하는 것이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국내 수전해 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적한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남은 국내 유일 원전과 최대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동시에 보유해 청정수소 생산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기존 강원·경북 수소특화단지가 저장·운송·활용 중심인 것과 달리, 전남은 생산단지 자체를 구축해 전력 계통 포화 문제까지 완화함으로써 재생에너지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차별성이 있다.
이번 사업에는 국내 주요 수소 관련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 20여 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며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도는 특화단지로 최종 지정될 경우 △호남권 전력계통 포화 해소 △대규모 산업용 청정수소 안정 공급 △국가 탄소중립 실현 △서부권 신성장 산업 거점화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석유화학산업 침체로 신규 투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남 서부권의 값싼 청정수소를 여수·광양만권에 안정 공급할 경우, 청정수소 산업 육성과 함께 철강·석유화학 산업 활력 회복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지난 7월 공모계획을 공고했으며, 지자체 접수와 발표심사를 거쳐 오는 11월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현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청정수소는 재생에너지와 함께 탄소중립 시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에너지”라며 “국가 수소특화단지를 전남에 유치해 청정수소 신산업의 중심지로 키우고, 전남 미래 100년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