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폐광지역 바이오·스마트팜 단지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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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폐광지역 바이오·스마트팜 단지 전환

경제진흥 개발사업 기재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국비 700억 확보…"혁신산업·관광도시로 재도약"

화순군 폐광지역 경제진흥 개발사업 계획도
화순군이 폐광지역을 활용한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25일 화순군에 따르면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폐광지역경제진흥개발사업’이 최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화순군 동면에 소재한 화순광업소는 1970~1980년대 대한민국의 고도성장을 이끌며, 화순을 비롯한 지역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도맡아 오다가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으로 급격한 쇠락의 길에 접어들어 지난 2023년 6월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군은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산업 기반 구축을 목표로 경제진흥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 왔다.

이 사업은 화순광업소 일원에 바이오·식품 기반 농공단지와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2023년 12월 예타대상사업으로 선정됐고, 약 1년 8개월 동안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종합 검토를 거쳐 최종 통과되기에 이르렀다.

총사업비 3579억원 중 약 700억원이 국비로 지원될 예정이며, 이는 군이 확보한 단일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군은 당초 예타심사에 골프장과 리조트 등을 조성하는 복합관광단지를 포함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제출했지만 민간자본 중심으로 계획된 복합관광단지는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예타 취지에 적합하지 않다는 KDI측 의견을 수용해 계획을 수정했다.

그 결과 예타 종합 평가(AHP)에서 0.655의 높은 점수를 획득, 경제성·정책성·지역균형발전 측면 모두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성과로 군은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던 폐광지역에 지속 가능한 경제 구조와 인구 유입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순군은 중앙투자심사와 농공단지 지정 승인 등 후속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2028년도 착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구복규 군수는 “폐광지역경제진흥개발사업의 예타 통과는 지역 발전의 중대한 전환점이자 군민과 행정, 정치권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며 “화순이 광산 도시에서 혁신산업과 관광도시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순=구영규 기자 vip3355@gwangnam.co.kr         화순=구영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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