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에너지슈퍼위크’서 ‘DC 시대’ 개막 선언

한국전력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고 있는 ‘에너지슈퍼위크’에서 ‘DC Super Week’를 개최했다.

한국전력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고 있는 ‘에너지슈퍼위크’에서 ‘DC Super Week’를 개최했다.

한국전력은 28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고 있는 ‘에너지슈퍼위크’ 기간 중 ‘DC Super Week’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직류(DC) 배전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력망 혁신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직류는 교류(AC) 대비 약 10% 높은 효율을 갖춰 대규모 전력 수요 대응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전은 지난 10여년간 실증을 통해 직류 배전의 효과를 입증했으며, 지난해에는 산·학·연·관 45개 기관과 함께 ‘Korea DC Alliance(K-DCA)’를 출범시켜 생태계 기반 마련과 국제표준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산업·정책·기술을 아우르는 총 4개 세션이 진행된다. 지난 26일에는 ‘DC Industry Dialogue’가 열려 K-DCA와 해외 DC Alliance 전문가들이 모여 추진 현황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K-DCA의 DC 팩토리 추진 현황, 중국의 DC 배전 프로젝트, 유럽 Current O/S의 ‘DC 그린빌리지’와 ‘DC 마이크로그리드(MG)’ 실증 사례가 공유됐다.

같은날 CEM16/MI10 장관회의와 연계해 열린 ‘Global DC 포럼’에서는 ‘그리드 현대화를 위한 배전망과 DC 솔루션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 스마트그리드 국제협의체(ISGAN), 산업통상자원부, 한전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블룸버그NEF 알리 이자디 나자파바디의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시대 DC 배전 전망’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호주 CSIRO 연구소의 ‘스마트그리드 동향과 DC 필요성’ 등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27일에는 ‘DC Tech. Deep Dive’ 세션을 통해 한전 경기본부 사옥에 적용될 DC 시스템 설계 방안이 논의됐다. 이 사옥은 세계 최초 DC 혁신기술 집약형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2028년 착공해 2030년 준공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김동철 한전 사장이 APEC 에너지 장관회의에서 ‘DC 비전’을 발표하고 글로벌 연대와 협력 확대를 제안한다.

한전은 앞으로 직류 배전 기술을 기반으로 지능형 전력망을 구현해 재생에너지 수용 확대, 출력제어 완화, 신산업 창출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산업용 설비 등 미래 전력 수요에 최적화된 DC 인프라를 통해 ‘제2의 전력망 혁신’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문일주 한전 기술혁신본부장은 “전력망 확충과 현대화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류 배전은 매우 효과적인 대안”이라며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사업화를 가속해 DC가 에너지 전환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