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여수공항 활주로 2800m로 확장 추진

여수공항 전경

전남도가 여수공항의 안전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활주로 연장과 항행안전시설 개선 등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전남도는 여수공항 활주로를 현재 2100m에서 2800m로 연장하고,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기간 중 부정기 국제선 운항 허가를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여수공항은 전남 동부권과 남해안남중권의 관광·산업 거점 공항으로, 순천·광양·여수 등지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 인프라다. 그러나 활주로 길이가 전국 공항 가운데 두 번째로 짧고, 방위각시설(둔덕) 높이가 4m로 가장 높아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항공기 기종이 제한되고, 기상 악화 시 결항이 잦아 이용객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도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활주로 연장 사업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방위각시설 개선, 활주로 종단안전구역 확대, 조류탐지레이더 설치 등 항행안전시설 보강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2025년 말까지 방위각시설 개선을 완료하고,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을 현행 208m에서 240m로 늘리는 한편, 2026년까지 조류탐지레이더를 설치해 조류 충돌 위험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운항 안정성을 높이고 결항률을 낮춰 이용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전남도는 30개국 30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일본·중국 등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부정기 국제선 노선 개설도 요청했다. 한시적 국제선 운항을 통해 외국인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여수공항의 국제적 위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공항은 남해안남중권의 관문으로서 관광과 산업을 연결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활주로 연장과 안전성 강화에 속도를 내고, 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지역 발전의 견인차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