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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창극단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4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62회 정기공연 창극 ‘愛(애)춘향’을 선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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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창극단 단원들이 창극 ‘愛(애)춘향’ 공연을 앞두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 
춘향과 몽룡의 ‘사랑가’가 울려 퍼진다. 익히 알고 있는 춘향전과는 비슷한 듯 다르다. 고전 서사는 살리되 춘향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 역시 달라졌다. 검은 극장에는 춘향의 집 같은 세트가 사라지고, 그네 23개가 있을 뿐이다. 극의 구성도 변화를 줬다. 변학도의 생일잔치가 없다. 이렇게 달라진 무대는 새롭게 작창한 곡들로 채워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광주시립창극단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4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62회 정기공연 창극 ‘愛(애)춘향’을 선보인다.
고전 서사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낸 이번 무대는 타이틀에서 엿볼 수 있듯, 사랑이 테마다. 춘향의 감정 변화에 따른 사랑에 방점을 두면서 춘향과 몽룡의 순정을 그린다. 딸을 향한 월매의 모성애, 방자와 향단의 천진한 사랑,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행되는 변학도의 폭력 등도 다뤄진다.
극의 핵심 장치는 ‘그네’다. 전통 놀이문화의 상징인 그네는 젊음과 자유, 설렘과 그리움을 상징한다. 하늘을 오르내리며 흔들리는 그네로 춘향과 몽룡의 설렘, 춘향의 신분상승을 향한 욕망, 변학도의 권력욕 등을 다양하게 표현해 등장인물의 내면을 밀도있게 표현한다.
무용수가 무대에서 살아있는 글씨가 된 듯 붓을 휘두르며 일필휘지를 표현하는 연출이나 세트 없이 그네만으로 채워 여백의 미를 살린 무대 등은 마치 한폭의 한국화를 연상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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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립창극단 단원들이 ‘愛(애)춘향’ 무대에 앞서 ‘어사출두’ 장면을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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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달 28일 진행된 광주시립창극단 ‘愛(애)춘향’ 기자간담회에서 김용호 예술감독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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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2회 정기공연 창극 ‘愛(애)춘향’ 출연진들. | 
뿐만 아니라 원전 판소리를 바탕으로 작창과 수성 반주의 조화를 꾀하는 한편, 생황과 팀파니를 더해 관객들로 하여금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몽룡 역은 박무성, 춘향 역은 이미소(7일)·이서희(8일), 월매 역은 정선심, 변학도 역은 장영한(7일), 박형진(8일) 등이 맡아 열연을 펼진다. 연출은 김영봉, 대본은 홍석환, 작곡·지휘는 김성국, 작창은 주소연이 맡았다.
김영봉 연출은 “기존 춘향전에서 봤던 공간적 무대를 모두 그네로 연출했다. 무대의 리얼리티를 과감히 덜어 배우의 소리와 감정선에 오롯이 집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용호 총감독은 “광주의 정체성과 예술성을 담은 서편제 소리를 바탕으로 지역만의 색깔을 살린 무대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공연에서 과거의 춘향이 아닌 오늘날 춘향의 모습을 만나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예매는 광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1588-7890)에서 할 수 있다. 입장료는 R석은 3만, S석 2만, A석 1만원.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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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1.04 (화) 14: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