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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 연구원이 6일 오후 광주 동구 호텔아트하임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13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병오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의 흐름과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이수진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 연구원은 지난 6일 광주 동구 호텔아트하임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 강연에서 ‘병오년 대한민국 소비트렌드의 흐름과 시사점’이란 강연에 나서 내년 소비트렌드를 제시했다.
그는 병오년 ‘붉은 말의 해’에는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AI로 대표되는 혁신, 성장, 생존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인간화, 기계화, 축소화를 핵심으로 한 10가지 키워드 ‘HORSE POWER’가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HORSE POWER’는 △휴먼인더루프(Human-in-the-Loop)△필코노미(Oh, my feelings! The Feelconomy) △제로클릭(Results on Demand: Zero-click) △레디코어(Self-Directed Preparation: Ready-core) △AX조직(Efficient Organizations through AI Transformation) △픽셀라이프(Pixelated Life)△프라이스 디코딩(Observant Consumers: Price Decoding) △건강지능 HQ(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 △1.5가구(Everyone Is an Island: the 1.5 Households) △근본이즘(Returning to the Fundamentals)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이 연구원은 필코노미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요즘은 신조어가 다양하게 생성되고 있고, 최근에는 감이 다 살아있다는 의미의 ‘감다살’이란 신조어가 많이 사용된다”며 “이러한 신조어의 어미를 분석해보면 연관어가 브랜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좋아하는, 무엇인가 느껴지는 ‘감’이야 말로 내년 트렌드를 이끌 인간화의 대표적인 키워드고, 사업에서도 인간다운 측면을 강조하면 트렌드 흐름을 따라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기계화를 대표하는 키워드로 제로클릭을 꼽았다.
그는 “소비 영역은 제로클릭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며 “미국 월마트가 AI 솔루션을 도입해 사용자들에게 무엇을 살지 제안하는 등 편한 쇼핑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보편화가 될 것이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검색 최적화에서 답변 최적화로, 클릭 유도에서 루프 설계로 콘텐츠 영역이 바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 연구원은 프라이스 디코딩을 축소화의 대표 단어로 선택했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제품의 실제 가치를 파악해 그 만큼만 소비하고 싶어 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그는 “요즘 젊은 세대는 핸드백을 사려고 하면 가죽 가격을 먼저 본다”며 “철저히 제품을 해체해 가치가 합당한지 파악하는 동영상 콘텐츠도 뜨고 있는 만큼 프라이스 디코딩이란 키워드에 맞춰 마케팅 시장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전쟁, 통신, 교육, 확장의 중심 등 인류가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는 ‘말’이 언제나 옆에 있었다”며 “편안함의 감옥에서 벗어나 말처럼 빠르게 움직여 트렌드를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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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0 (월) 1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