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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나겸 TMRAS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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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향교 대성전 3D 스캔 |
3차원 입체(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문화재 수리 설계 오류와 시공 오차를 최소화하고, 수리복원의 정밀성을 기록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광주 동구 동명동 I-PLEX 입주기업인 TMRAS(티엠알에이에스·대표 장나겸)는 ‘문화유산과 건축물의 공간정보 취득을 통해 미래세대와 공유한다’란 비전으로 드론·라이더(LiDAR)를 활용해 정밀 3D 아카이빙(archiving·기록보존) 솔루션을 제공한다.
조선대학교 건축학과에 재학 중인 장나겸 대표(28)는 학과 주관 도시재생 프로젝트, 광주 동구 경관아카데미에 참여해 빈집, 노후 건축물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원도심, 농어촌 지역에 방치된 건축물이 사회문제로 이어지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도시재생·리모델링 사업에 주목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23년 9월 ‘도시경관 라이더·드론 활용 정밀실측’이란 사업 아이템으로 광주테크노파크 세대별 스핀오프 지원사업에 선정, 창업을 시작했다.
그는 광주테크노파크와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으로부터 ‘가상센서와 딥러닝을 통합한 건물에너지 고장 진단 및 분석 시스템, 이를 이용한 건물 에너지 고장 진단 및 분석방법’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아 ‘라이더와 드론을 이용한 건축물 진단 시스템 및 방법’ 특허출원에 성공했다.
장 대표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빈집이 늘어나면서 도시 매력은 떨어지고 있다”며 “빈집 문제 해결을 목표로, 지역 여건에 맞는 도시재생에 나서고 싶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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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나겸 대표와 직원들이 장비를 활용해 건물 내부를 측량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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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양 창평향교 대성전 3D 스캔 |
창업 이후 그는 광주 동구청을 찾아 동명동 한 빈집 1동 실측을 시작으로 조선대 건축학과 노후주택 현황조사 프로그램에 참여해 광주 서석교회 내외부를 정밀하게 측정·기록했다.
특히 공간 데이터와 드론·라이더 및 클라우드 기반 시각화 기술 활용을 통해 리모델링 비용 부담을 줄였고 도시재생 활성화에 노력해 왔다.
또 지난해 8월 전남도·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주관 ‘공공·빅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건축물 3차원 스캐닝 데이터, 위성 사진 등의 공간정보 데이터 활용으로 노후 건축물 현황 파악과 리모델링 방안을 제안해 전남도지사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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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성객사 3D 스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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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동명동 빈집 구조화 작업 모델링 |
이를 계기로 장 대표는 건축사업 전반에 눈을 뜨게 됐다.
그는 향후 수익성 강화를 위해 대학 지도교수와 문화재 유지·보수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라이더·드론 기반 문화재 3D 스캐닝 및 데이터 가공 서비스를 만들었다.
이 서비스 특징은 데이터를 가공되지 않은 원래 형태인 로우 데이터(Raw Data) 제공이 아닌 활용 가능한 3D 모델·도면을 제공한 점이다. 또 건설정보모델링(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에 대한 호환과 리모델링 적용이 가능하다.
장 대표는 “화재, 자연재해 등으로 문화유산이 훼손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해법으로 최근 AI, 디지털 트윈, 3D 스캐닝과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록하는 것이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의 최대 장점은 열정, 기술력이다.
장 대표와 직원 2명은 모두 20대로 ‘끊임없이 배운다’는 자세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잡한 공간을 단 몇 분 만에 고정밀 3D 포인트클라우드로 변환해 주는 3D 레이저 스캐너 Leica BLK360을 비롯해 라이더 장비, 드론 등 장비도 갖췄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역 건축사사무소와 함께 광주 병천사, 나주극장, 논산 쌍개사, 순천향교, 안성객사, 무주 구계구곡 등 다양한 문화재를 3D 스캐닝을 통한 모델링 및 시각화 데이터를 만들었다.
설계·시공·유지관리 등 건축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인 3차원 데이터로 활용 가능한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회사 브랜드와 기술 향상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장 대표는 한국전자기술원의 ‘인공지능 기반 자동 모델링 프로그램’ 기술이전을 받아 3D 데이터셋 구축과 기술을 고도화했다.
회사는 문화재를 비롯해 건축 리모델링·플랜트 설비 설계로 사업 영역 확장하고 3D 문화재 데이터 자산을 통한 관광·교육·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할 계획이다.
장나겸 TMRAS 대표는 “건축사사무소의 인력이 크게 감축되면서 능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3D 기반 체계적인 통합 관리 시스템이 없어 비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유산 3D모델링 데이터를 활용해 정밀실측도면을 단순화하고 문화재 굿즈, 관광 콘텐츠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며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BIM·3D 모델링이 익숙하지 않은 설계 사무소를 지원해 문화유산·건축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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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서석교회 드론 활용 맵핑 자료 |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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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5 (화) 22: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