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완도·화순군 지방소멸 대응 ‘돋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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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완도·화순군 지방소멸 대응 ‘돋보이네’

최근 행정안전부가 전국 인구소멸 위험지역 8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평가에서 완도군과 화순군이 최고 등급인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이들은 각각 120억 원의 기금을 확보, 발굴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은 정부가 지방주도의 인구감소·지방소멸 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도입했다. 오는 2031년 매년 1조 원 규모로 지원하는 것으로 매년 지자체별 투자계획을 서면·현장·대면평가 등 3단계 심사로 평가해 결과에 따라 기금을 차등 배분한다.

완도군은 이번 평가에서 ‘사람 중심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스마트 해양치유 클러스터, 블루치유 가든조성, 청년 블루푸드 창업패키지 운영 등 ‘치유의 섬 완도프로젝트’ 사업을 집중 발굴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섬 방문 여객선 반값 운임 지원,스마트 여객터미널 시스템 구축 등 ‘완도 왔섬! 힐링패스’사업 추진도 플러스가 됐다.

또 화순군은 ‘사람+산업·일자리 중심 우수사례’다. 부영그룹과 임대차계약을 맺어 청년·신혼부부에게 매년 임대주택 100호를 월 1만원에 공급하는 ‘청년·신혼부부 보금자리 지원’, 시간당 보육료가 1000원인 ‘24시 어린이 돌봄 시스템’구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백신산업특구 등 산·학·연이 집중된 인프라를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임상, 제조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백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국가 백신 생산 및 면역 치료 거점 구축’키로 한 점도 한 몫했다.

고흥·영암·신안군은 한단계 아래인 S등급에 뽑혀 각각 88억원을, 곡성·강진·진도·보성·영광·해남군은 A등급으로 분류돼 80억원의 기금을 받게 된 것이다. 다만 담양·장성·함평·장흥·구례군은 가장 낮은 B등급으로 분류돼 72억원을 확보했다.

이들 지역외 인구감소로 지역 소멸이 우려되는 전국 18곳의 관심지역 평가에서 광주 동구는 A등급으로 분류돼 24악원을 받게 됐다.

행안부는 내년부터 이 기금을 ‘지역에 사람이 들어오고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동안의 시설 조성 중심에서 벗어나 인구유입 효과를 창출하는 사업에 집중 쓰겠다는 것이다.

이들 지자체들이 이같은 방침에 맞춰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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