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 암 환자 데이터 기반 ‘K-HOPE’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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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전남대병원, 암 환자 데이터 기반 ‘K-HOPE’ 닻 올렸다

‘AI-Bio 혁신’ 3대 플랫폼 가동…아시아 암 허브 본격화
병원 중심 신약개발 생태계 구축·정밀의료 새 지평 예고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미래의료혁신센터 미래홀에서 ‘K-HOPE 심포지엄: 임상에서 혁신으로 화순이 여는 AI-Bio 미래’를 개최하고, 국내외 의료·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인 암 특화 디지털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국가 연구개발 사업 ‘K-HOPE(Korea-Hwasun Oncology Precision biomedicine & Experimental trials)’를 공식 출범하며 AI-Bio 기반 아시아 암 허브 도약을 선언했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최근 병원 미래의료혁신센터 미래홀에서 ‘K-HOPE 심포지엄: 임상에서 혁신으로 화순이 여는 AI-Bio 미래’를 개최하고, 국내외 의료·바이오 분야 최고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인 암 특화 디지털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시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번 행사는 병원이 지난 20년간 축적한 암 진료·연구 역량을 디지털로 전환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발표의 장으로 마련됐다.

K-HOPE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2025년 핵심 R&D 사업으로, 임상·비임상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통합해 정밀의료 중심의 신약개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약 개발 단계와 임상시험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3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임상-임상 연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신약 초기 실패 위험을 줄이고 임상시험의 속도와 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핵심 플랫폼은 △정밀의료 신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K-PRISM △AI로 약물 독성과 안전성을 예측하는 K-COSMOS TRI MAP △임상시험 운영을 디지털화하는 K-MAESTRO 등 세 가지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지금까지 암 환자 4만명의 검체·유전자·치료 데이터를 확보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정밀의료 모델 고도화와 연구 접근성을 높이는 웹 기반 인체자원은행 구축도 병행한다.

또한 의료빅데이터센터·임상시험센터 등 자체 인프라를 개방해 기업·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확대한다. 아이티아이즈, 제이에스링크, 씨앤알리서치 등 디지털 바이오 기업과 협업해 플랫폼 실용화 작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화순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광주·전남 바이오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 연구기관·바이오기업·병원이 연결되는 신약개발 생태계의 중심축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포럼에서는 병원 중심의 신약개발 협력 거버넌스와 AI 기반 임상시험 플랫폼 구축을 핵심 주제로 진행됐다. 첫 세션에서는 강대희 서울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AI·바이오 시대의 미래의학과 지역 기반 신약개발 전략, 바이오뱅크의 역할, 글로벌 AI 신약개발 협력 방향 등이 종합적으로 제시됐다.

양덕환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맡아 진행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병원-스타트업 협력 모델과 임상·연구 융합 전략, K-HOPE 디지털 임상시험 생태계 구축 방향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K-HOPE는 지·산·학·병·연(지자체·산업체·대학·병원·연구소)을 잇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의 핵심 축이다”며 “지역 기반 정밀의료·신약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국가 프로젝트로서, 축적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바이오산업 발전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산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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