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목소리 경청…소통 포럼 ‘선을 넘는 ACC’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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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지역 목소리 경청…소통 포럼 ‘선을 넘는 ACC’ 성료

亞문화전당, 19일 국제회의실서 …시민 200여명 참여
지역협력협의회, 지역협력 등 5개 키워드 선정·의견 공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지난 19일 오후 국제회의실에서 지역 소통 포럼 ‘선을 넘는 ACC’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규격화된 틀을 벗어난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으로 진행,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지난 19일 오후 국제회의실에서 지역 소통 포럼 ‘선을 넘는 ACC’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ACC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며 지역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고자 마련됐다. 2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규격화된 틀을 벗어난 타운 홀 미팅(town hall meeting) 형식으로 진행돼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사전 접수된 질문을 중심으로 미리 선정한 ACC 콘텐츠, 지역 협력, 사용 방법, 공간 활용, 2026 등 5가지 키워드에 대해 패널 논의 후 시민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주요 패널은 ACC 김상욱 전당장을 비롯해 정은영 기획운영과장, 박진석 전시기획과장, 정승재 공연사업과 학예연구관, 조정란 전당재단 경영기획본부장과 ACC 지역협력협의 소속 회원 류재한 회장(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지원포럼)과 원광연 예술감독(광주시립극단 ), 하루.K 작가(한국화), 이상훈 이사장(광주영화영상인연대), 김서라 작가 등 총 10명이다.

먼저 ‘ACC 콘텐츠’ 부문에서는 콘텐츠가 어려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에 대해 ACC측은 “ACC는 창제작기관으로 동시대 담론을 담고 있다”면서 “관람객 입장에서 보는 쉬운 해설과 체험, 소통형 프로그램을 늘리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지도가 있는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보고 싶다는 바람에는 “대중성 있는 전시와 공연을 위해 전당재단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과거 조수미, 사라장 등 유명아티스트 공연에 이어 올해 열린 ‘뉴욕의 거장들’을 비롯해 내년 인상주의 화가 전시, 오는 2027년 클림트 전시까지 지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응답했다.

‘지역 협력’에 관한 질문에서 ACC측은 “예비 예술가들에게는 대나무 정원을, 지역 원로 예술가, 지역 및 신진 예술가들에게도 전시 공간을 할애하는 등 전 생애적인 지원을 하려고 한다”면서 “지역 작가만을 위한 전시 공간인 복합전시7관도 내년에 개관할 예정으로, 유휴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 예술가에 대한 기회를 더욱 늘리겠다”고 말했다.

ACC를 찾기가 어렵다는 ‘사용 방법’에 대해 ACC 측은 “ACC는 축구장 22개의 규모로, 공간 특성 또한 다양해 출입구가 여러 개”라면서 “사인물 장치를 설치해 개선할 예정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익숙함이 해결해 줄 문제로, ACC를 스치지 말고 꼭 머물러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휴식 공간이 많이 없다는 ‘공간 활용’에 관한 물음에서 ACC 측은 “올해 하늘마당 그랜드캐노피 하부 및 배롱나무 숲에 시민 휴식공간을 마련했다”면서 “내년에는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해 ACC 주변 상권이 더욱 발전하고, 예술적 상품들이 지역민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하겠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내년의 계획을 묻는 ‘2026’ 키워드에 대해 ACC 측은 “소통 강화, 지역 예술가 기회 확대, 아시아 국가와의 네트워크 구축, 지역과 상생, 광주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을 꼽았다.

김상욱 전당장은 “이제 ACC는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아갈 때”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ACC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앞으로 ACC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당장은 “오늘 주신 의견들을 반영코자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화의 장을 지속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ACC는 올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를 주요 정책으로 정하고 지난 4월 다양한 분야의 지역 전문가 22명으로 구성된 ‘ACC 지역협력회의회’를 출범했다. 협의회는 지역 협력정책 자문 및 협력사업 추진,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조성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정채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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