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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한마디로 신안군 연안에서 9㎞ 떨어진 수심 10∼20m 바다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에너지 투자회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가 투자해 세운 합작법인 ‘주식회사 전남해상풍력’이 맡고 있다.
준공식을 가진 1단지는 이 두회사가 8700억원을 투입, 조성한 96MW 급 발전단지로 10MW급 터빈 발전기 10기가 설치돼 있다.
2017년 9월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데 이어 2023년 3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12월 발전기 설치를 완료하고 지난 5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이 발전기들에서는 현재 우리나라 해상풍력 발전의 평균 가동률이 약 21.7~30% 수준인 점을 감안했을 때 연간 25GW 가량의 전력이 생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가정용 에어컨(1kW) 25만 대를 동시 가동하거나 약 7만50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특히 이 사업은 우리나라 해상풍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국내 최초로 기업이 별도의 보증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례인데다 민관이 협력해 다양한 규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남도는 이 사업의 장애였던 레이더 가려짐 우려로 인한 발전기 높이 152 m 제한 등 군(軍)의 작전성 협의 기준을 개선했고 인허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사업 추진을 적극 뒷받침했다.
기업도 이에 화답, 주민참여 제도를 통해 발전소 수익의 일부를 신안군 주민에게 공유키로 했고 공사 과정에서는 목포·신안 지역 70여개 업체와 협력하는 등 지역 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했다. 여러모로 전남 재생에너지 산업 전환의 중요한 이정표를 남긴 것이다.
이 두회사는 2027년 말부터 각각 399㎿ 규모로 2단지와 3단지도 조성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원자력발전소 1기와 맞먹는 총 900㎿ 급 규모의 해상풍력단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전남해상풍력 사업이 앞으로도 차질없이 진행되길 바란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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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월) 12: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