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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선거 판세는 언제든 요동칠 수 있는 안개 국면이다.
현재까지의 지형은 현직 프리미엄을 보유한 김대중 교육감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 교육감은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으나,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전남교육 대전환’의 마무리를 위해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그는 전국 최초의 학생교육수당 도입, 2030 교실 운영,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성공 개최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전남교육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농산어촌 유학 정책과 작은학교 특성화 정책은 지역소멸 위기 속에서 대안적 교육 모델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상대 후보들은 기초학력 성취도 저하와 청렴도 평가 부진 등을 거론하며 ‘내실 없는 전시행정’이라는 공세를 예고하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검증이 예상된다.
김 교육감에 맞서는 6명의 후보군은 각기 다른 경력과 강점을 앞세워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강숙영 교육학 박사는 38년간 교사와 교장, 장학관을 거친 현장 전문가로서 ‘전남 첫 여성 교육감’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한다. 섬세한 소통 행보를 통해 교권 회복과 디지털 혁신 교육 등을 약속하며 학부모층을 파고들고 있다.
고두갑 목포대(경제학과) 교수는 교육과 지역 경제를 융합한 ‘교육경제 전문가’를 자처한다. 교육 불평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자체와 연계한 평생교육 체계 구축을 통해 교육이 지역의 미래 먹거리가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김해룡 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동부권의 탄탄한 지지세를 기반으로 한다. 장학관과 교육장을 거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 중심, 교실 중심’의 안정적인 교육 행정을 강조하며, 특히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 제시를 약속하고 있다.
문승태 순천대 대외협력 부총장은 초·중·고교 교사는 물론 교육부 중앙 행정과 대학을 두루 거친 화려한 이력이 강점이다. 지·산·학 협력 모델을 통해 지역 소멸에 대응하고, 교육부 재직 시절 다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남 교육의 중앙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문 부총장은 2015년 교육부 재직 당시 진로체험지원단 구성과 진로체험 인증제 도입 등 우리나라 진로교육 정책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과 한국진로교육학회 회장, 순천대 기획처장 등을 역임했다.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진보 진영의 핵심 후보로서 선명성을 강조한다. 그는 현 체제의 교육 행정이 현장과 괴리되어 있다고 비판하며, 학생과 교사가 주인이 되는 ‘교육참여 주권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주도하며 판세 변화의 키를 쥐고 있다. 최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현 김대중 교육감 체제와의 선명한 차별화를 선언했다.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은 중도·보수 성향의 교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거문중 교장 출신으로 현장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하는 그는, 교사들의 행정 업무를 획기적으로 경감하고 학교 현장의 자율성을 회복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단연 ‘후보 단일화’다. 현재 도전자들의 지지세가 분산돼 있어 다자 구도로 갈 경우 김 교육감의 낙승이 예상되지만,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단일 후보가 도출될 경우 1대1 정면 대결이 성사된다. 이 경우 현 교육 행정에 대한 엄중한 평가와 더불어 정권 심판론 등이 맞물리며 선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초박빙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
지역적 구도도 무시할 수 없다. 전남 동부권(순천·여수·광양 등)과 서부권(목포·무안 등) 간의 보이지 않는 세 대결은 전남 선거의 고질적인 변수다. 후보들의 출신 지역과 활동 기반에 따라 표심이 갈리는 가운데, 어느 후보가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도농 복합 교육 도시의 특성을 잘 반영한 정책을 내놓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6월 선거는 김대중 교육감이 강조하는 ‘글로컬 교육의 연속성’이냐, 아니면 도전자들이 주장하는 ‘새로운 인물에 의한 교육 혁신’이냐를 두고 전남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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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7 (수) 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