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들이 이른바 명칭·청사 ‘빅딜’ 절충안을 제시한 반면, 시도지사는 특별법에 담을 자치와 재정, 특례 등에 집중해야 한다며 논의에 이견을 보였다.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더불어민주당 지역 국회의원 18명은 21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가칭 ‘광주전남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2차 간담회를 갖고, 최근 불거지고 있는 광주·전남 통합 이후 명칭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광주전남특별시’로 간다면 특별시 소재지를 ‘전남’에 두고, ‘전남광주특별시’로 간다면 특별시 소재지를 ‘광주’에 두는 방안이 어떨까 한다”며 “이 부분은 토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는 통합 명칭을 둘러싼 상징적 갈등을 청사 위치 문제와 연계해 풀어보자는 제안으로, 광주 중심 통합에 대한 전남 지역의 경계심과 광주시 위상 약화 우려가 맞물린 최근 논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은 “광주전남특별시로 가면 주도는 전남, 전남광주특별시로 가면 주도는 광주라는 발상은 일종의 ‘빅딜’로 볼 수 있다”며 동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분권 차원에서 균형을 고민한 제안”이라며 “지금은 작은 차이를 놓고 논쟁을 벌일 때가 아니라 통 큰 단결과 통 큰 합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기정 광주시장은 명칭과 청사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 자체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강 시장은 “어디에 사무실을 둘 것인가, 명칭 등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순간 우리는 그 속에 빠져들게 된다”며 “지금은 정부로부터 자치분권 권한을 어떻게 이양받을 것이냐, 특례로 어떤 것을 넣을 것인지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 지사도 “도민 공청회를 가면 여러 욕구가 분출해 (명칭 등) 작은 이야기도 나온다”며 “그런 것보다 특별시가 됐을 때 제도, 조례를 수용해 모든 걸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 단체 명칭을 광주가 앞에 있는 광주전남특별시로 하기로 하고 입법을 추진 중인 특별법에 담을 예정이다.
광주전남특별시는 그 아래 광주 5개 자치구와 22개 전남 시·군을 두는 27개 시·군·구 체제다.
하지만 이 같은 명칭을 두고 광주와 전남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면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양동민 기자 yang00@gwangnam.co.kr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양동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1.21 (수) 21: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