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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태영 사회부 차장대우 |
2월3일 광주 광산구 광주보훈병원에서 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수어통역지원센터 서비스를 받은 한 농아인 부부의 말이다.
한국 수어의 날을 맞아 기자가 직접 동행해보니, 농아인이 세상과 원활히 소통하기 어려운 현실을 체감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농아인은 그동안 쌓였던 답답함을 풀어내듯 수어통역사를 만나자마자 환한 미소를 지었고, 손은 쉴 새 없이 움직였다.
30여 년 경력의 베테랑 수어통역사 역시 농아인이 지루하게 진료 순서를 기다리지 않도록 농아 관련 정보와 현재 몸 상태, 근황 등을 자연스럽게 나누며 소통을 이어갔다.
농아인 부부는 서로를 의지하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지만, 집 밖을 나서는 순간 보이지 않는 벽에 가로막힌다. 사회생활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TV 방송에 수어통역이 등장하면서 수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다. 하지만 농아인의 일상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수어통역지원센터는 연평균 농아인 300여명에게 7300여건의 수어통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가 개발한 스마트폰 앱 ‘빛고을 수어누리’ 역시 서비스 신청이 조기 마감될 만큼 수요가 높다.
비장애인에게 수어는 여전히 낯설고 어렵다. 농아인을 직접 만날 기회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소통은 인간 관계의 기초를 다지고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교류하며 관계를 형성한다. 농아인 대부분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해 긴급상황 발생 시 수어통역사에게 영상통화를 하며 힘겹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제 각 지자체와 공공기관, 지역사회가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농아인에게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수어통역사 확충과 한국 수어 홍보 캠페인 등 실질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6.02.05 (목) 2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