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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비 관리사들이 산모도우미119에서 진행하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광주에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산모도우미119’는 약 20년 가까이 현장에서 산모와 가정을 지원하며 지역 출산 가정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광주에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산모도우미119 광주점(대표 김은조)’는 20여년 동안 산모와 가정을 지원해 온 전문 기관이다.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사를 교육하고 현장에 파견하는 시스템을 통해 지역 출산 가정의 돌봄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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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조 산모도우미119 광주점 대표 |
김 대표는 “20년 전만 해도 지금처럼 정부 바우처 지원 제도가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일부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만 이용하던 서비스였다”며 “앞으로 국가에서 관리하는 중요한 직종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는데 실제로 얼마 지나지 않아 정부 지원 사업으로 제도가 만들어졌다”고 회상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아기에 대한 애정도 컸다. 김 대표는 과거 베이비 마사지 강사로 활동하면서 아기와의 스킨십이 아이의 정서 발달과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김 대표는 “아기가 긍정적인 감정과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관리사들이 단순히 아이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아이의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현재 산모도우미119에는 약 100여 명의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 현장에 투입되며, 주로 50대 이상 여성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력 단절 이후 새로운 일을 찾는 여성들에게는 의미 있는 일자리이기도 하다.
김대표는 “이 분야는 경험과 책임감이 중요한 일이다. 특히 50~60대 여성분들이 일을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경제활동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밖에서는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 분야는 오히려 일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교육을 받는 인원은 늘어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은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교육을 받은 뒤 실제 취업 대신 가족을 돌보기 위해 자격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딸이나 며느리가 출산하면 그때 돌보기 위해 교육을 받는 분들이 많다”며 “한 달에 20명 넘게 교육을 해도 실제 현장에서 계속 일하는 분들은 몇 명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을 받은 인력이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관 입장에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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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모도우미119 교육을 마친 관리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서비스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실제로 현장에서 관리사들이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산모들의 진심 어린 한마디에서 나온다.
김 대표는 “후기 중에 ‘우리 친정 엄마였으면 좋겠다’, ‘친정 엄마보다 더 좋았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하다”며 “산모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다. 특히 정부 지원 바우처 사업 운영 과정에서 예산 지급이 늦어지는 문제는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이다.
김 대표는 “현재 산모 신생아 건강관리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영되다 보니 하반기쯤 예산이 부족해지는 일이 반복된다”며 “관리사 급여는 기관이 먼저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금이 늦어지면 기관이 부담을 떠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가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가 강조하는 기관의 목표는 ‘건강한 산모, 건강한 아이, 행복한 가정’이다.
김은조 대표는 “산모가 건강해야 아이가 건강하고, 결국 한 가정이 행복해질 수 있다”며 “관리사들의 손길로 자란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부모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육 공간이 광주에는 아직 부족하다”며 “태교 교육부터 부모 교육, 아이와 부모가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까지 하나로 연결된 공간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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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1 (수) 20: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