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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치찌개·삼겹살·햄버거 등 서민 먹거리 가격마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쌀값도 7개월째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최대 26%까지 급등하는 등 밥상 물가와 외식 물가 전반을 압박하고 있다.
19일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등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지역 삼겹살(200g) 가격은 1만6111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동월 1만5911원 대비 1.3%(200원) 오른 수준이다.
주요 외식 메뉴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기간 냉면은 1만300원으로 전년(9900원)보다 400원 뛰었고, 자장면은 6900원에서 7400원으로 500원 올랐다. 서민 음식 김치찌개 백반도 8200원에서 8500원으로 상승했다. 또 삼계탕은 전년 1만6400원에서 1만7200원으로 800원, 비빔밥은 지난달 1만600원으로 100원 인상됐다.
전남지역의 경우 삼겹살(200g) 가격은 지난달 1만8975원으로 지난해 1만8333원에 비해 3.5%(642원)나 올랐다.
냉면은 9222원에서 9556원(334원)으로, 김치찌개 백반은 7778원에서 7944원(166원), 자장면은 7056원으로 전년 6778원에서 278원 상승했다.
삼계탕은 1만5889원에서 1만6330원(441원), 비빔밥은 9056원에서 9111원(55원) 뛰었다.
이같은 외식비 상승 요인으로는 계속되는 고물가 기조 속 원재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이 꼽힌다.
여기에 최근 빚어진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국제 유가와 곡물·사료 가격이 오르면서 외식 물가 상승을 더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상승은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외식업과 가공식품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가성비’를 내세웠던 패스트푸드마저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KFC는 지난 13일부터 치킨·버거 등 총 23종 메뉴 가격 200~300원가량 인상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4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음료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고, 빅맥 단품은 57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버거킹도 와퍼 등 제품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맘스터치 역시 지난 1일부터 싸이버거류, 치킨, 탄산음료 등 총 43종 가격을 300~1000원 올렸다.
쌀값이 수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물가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기준 쌀 10㎏ 평균 소매가격은 3만6214원으로 지난해 보다 23.1% 올랐으며 평년보다는 25.8% 상승했다. 20㎏ 기준 소매가격은 6만2951원으로 13.7% 올랐다. 평년보다 16.5% 상승한 수준이다.
쌀 산지가격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20% 정도 폭등했다.18일 기준 쌀 산지가격은 20㎏당 5만7716원으로 지난해보다 19.7% 높으며 평년 대비 19.4% 상승했다. 쌀 가격은 지난해 9월 6만원선을 뚫은 이후 7개월째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6만300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 체감물가 안정을 목표로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유통구조 점검팀’을 운영하며 지난 달부터 관계부처와 함께 가격 상승 요인과 유통 비효율, 불공정 행위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날 정부의 민생물가 특별관리 TF는 제과·양산빵·빙과류 5개 업체가 4월 출고분부터 22개 품목의 100~400원까지 최대 13.4% 가격을 낮춘다고 밝혔다. 원재료인 밀가루·설탕 가격 인하 요인 및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 4곳이 일부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4.6∼14.6% 인하한 바 있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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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4 (토) 17: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