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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본경선에 나선 강기정·신정훈 후보가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천주교 광주대교구에서 옥현진 대주교를 공동 예방한 뒤, 본경선 과정에서의 단일화와 연대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강 후보는 “신 후보와는 오랜 시간 가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며 “살아온 과정이나 통합특별시 운영에 대한 생각에서도 일부 차이는 있지만, 다른 후보들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와 정책을 놓고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어떤 결론에 도달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신 후보 역시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경쟁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도 있고, 통합을 통해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며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지역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 더 큰 대의를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로 협력과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움직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후보는 같은 날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필요하다면 결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재까지 신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정책과 가치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검증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그 과정에서 필요성이 생기면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두 후보는 82학번 동기로 각각 전남대와 고려대에서 학생운동을 이끌었던 인연이 있다. 민주화운동 경험과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 이후 정치와 행정 현장에서 이어온 협력 관계까지 더해지며 정치적 결합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돼 왔다. 최근에는 광주FC 경기를 함께 관람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기도 했다.
다른 후보들 간 연대 가능성도 동시에 제기된다. 광주 기반의 민형배 의원과 전남 동부권 주자인 주철현 후보 간 결합 여부 역시 정치권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민 의원은 해남 출신으로 목포고, 주 후보는 여수 출신으로 여수고를 졸업했으며, 두 사람 모두 기초단체장 출신 재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국회의원 사무실이 인접해 있고 검찰 개혁과 자치분권 이슈에서도 입장을 같이해 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접점이 적지 않다는 평가다.
민 의원은 “주 후보와는 참여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인연이 있고 계산을 따질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신뢰가 쌓여 있다”고 밝혔고, 주 후보 측 역시 “각별한 관계”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영록 후보를 둘러싼 연대 가능성도 변수로 거론된다. 경선 중도 사퇴한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과의 관계가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김 후보가 선거 베이스캠프를 이 부위원장이 사용하던 건물로 옮긴 점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결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는 시각이 나온다. 두 사람은 서석초·서중·광주일고로 이어지는 학연과 함께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공통 이력도 갖고 있다.
이처럼 후보 간 다양한 연결 고리가 부각되면서 이번 경선은 단순한 다자 경쟁을 넘어 연대 여부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선 방식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싣는다. 이번 본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여론조사 50%를 반영하는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5명이 경쟁하는 구도에서 특정 후보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광주와 전남 전역의 표심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점도 변수다. 광주 기반 후보는 전남 지지층 확장이, 전남 기반 후보는 광주 외연 확보가 각각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각 캠프는 본경선 경쟁과 함께 결선을 염두에 둔 지지층 확장 전략을 병행하는 분위기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광주와 전남이 하나의 선거로 묶인 첫 사례인 만큼 연대는 현실적인 선택지”라며 “결선 투표로 이어질 경우 추가적인 연대 움직임이 판세를 가르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전남 서부권을 시작으로 28일 동부권, 29일 광주권에서 정책배심원 토론회를 진행한 뒤, 4월 3일부터 5일까지 본경선 투표를 실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두 후보가 12일부터 14일까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2026.03.30 (월) 23: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