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작은 영화관 경영 ‘위기’…활성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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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 작은 영화관 경영 ‘위기’…활성화 절실

전남 작은 영화관의 경영상태가 ‘위험’수준이다. 흥행작에 의존하는 영화관 특성상 관객이 ‘들쑥날쑥’해 적자상태인데다 이를 메워줄 운영기반인 공공지원마저 줄어들고 있다. 시·군 재정으로 겨우 겨우 버티고 있는 셈이다.

이 사업은 영화관이 없는 도내 시·군에 영화관을 조성해 도민이 쉽게 문화생활을 누리도록 지난 2014년부터 추진됐다.

지난 2015년 장흥에 1호점인 ‘정남진시네마’가 문을 연 이래 현재 13곳이 상영중에 있다.

무엇보다 먼 거리 이동 없이 대도시 영화관보다 훨씬 알뜰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 영화관은 관객 수가 최근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9년 48만2068명으로 정점을 찍은 관객 수는 코로나 19때인 2020년과 2021년 10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2022년 35만4037명, 2023년 40만8523명, 2024년 42만5997명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다 지난해 39만9129명으로 다시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3개 작은 영화관중 9곳의 관객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는 이들 영화관이 흥행작 유무에 따라 관객 수와 수익이 급변하는 구조인데 지난해 유독 이를 만족할 만한 대작이 없었던 탓으로 풀이되고 있다.

2024년에는 1150만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 4’, 올해는 1600만명을 향해 가는 ‘왕과 사는 남자’라는 흥행작이 상영되고 있다.

여기에 관람료가 대도시 영화관 절반수준(7000원)인데다 이 마저도 수익의 절반을 배급사와 나누는 구조여서 사실상 이들 영화관이 실제 운영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것도 한 몫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영화관이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지자체가 공공요금과 운영비 일부를 보전하고 있지만, 재정 여건상 지속적인 지원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고 정부의 지원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작은 영화관은 지역 소멸과 문화 격차가 동시에 진행되는 전남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문화 인프라다. 이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김상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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