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광주선 중단’ 재검토…임시선 설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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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코레일 ‘광주선 중단’ 재검토…임시선 설치 무게

신안철교 개량사업…하천계획 재수립사업 추진
시민 불편·상권 타격 우려…4월 대안 마련 논의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는 지난 2월10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 앞에서 신안철교 재가설에 따른 광주역 열차운행 전면중단 계획을 반대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주 신안철교 개량 사업을 둘러싸고 광주선(광주역~광주송정역) 열차 운행 전면 중단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가 기존 방안을 유보하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30일 철도노조 호남본부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5일 세종청사에서 신안철교 개량과 관련한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코레일은 사업 효율성을 이유로 유력하게 검토됐던 ‘광주선 전면 운행 중단’ 방안에 대해 사실상 유보 입장을 밝혔다. 기존 하천기본계획에 제시된 홍수량과 홍수위 등이 신안철교 개량의 충분한 근거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코레일은 광주선 운행이 중단될 경우 시민 불편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점을 고려해, 임시선로를 설치한 뒤 개량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신안철교 개량 과정에서 홍수위 상승 여부 등에 대한 추가 검토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하천기본구상에 포함된 수리모형 분석 결과만으로는 ‘전면 운행 중단’ 결정을 뒷받침하기 어렵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부는 향후 광주선 운행 중단을 다시 추진할 경우, 광주시가 별도의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하거나 전문가 검토 등 이에 준하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코레일은 오는 4월 서방천 홍수위 저감 방안과 수해 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고, 신안철교 개량 방향을 재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국가철도공단은 서방천 일대 수해 예방을 위해 신안철교 재가설을 검토하면서 공사 기간 광주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 경우 최소 2년 이상 광주역 이용이 어려워 시민 불편과 주변 상권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도 지난 2월부터 운행 중단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임시 우회선로 설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실제로 노조가 광주역 이용객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9%가 운행 중단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 관계자는 “광주시민의 이동권과 지역경제를 고려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며 “임시선로 설치를 통해 공사와 열차 운행을 병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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