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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언치, 봄’ 공연 중 하나인 판소리 기반 음악극 ‘아따, 구보씨’ 포스터. 포스터 제공=A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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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올해 첫 창·제작 공연으로 ACC 광주·전남 지역 예술인 협력 프로젝트 중 하나인 ‘기언치, 봄’을 선보인다. ‘기언치, 봄’ 공연으로 마련된 현대무용 ‘헉-Hug’ 포스터. 포스터 제공=ACC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올해 첫 창·제작 공연으로 ACC 광주·전남 지역 예술인 협력 프로젝트 중 하나인 ‘기언치, 봄’을 선보인다.
‘겨울이 길어도 기어이 봄은 온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이번 공연은 지난해 봄 지역 연출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최종 2팀이 지난 1년간의 협업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이러한 협력의 결실로 현대무용 ‘헉-Hug’와 판소리 기반 음악극 ‘아따, 구보씨’ 두 작품을 4~5월 무대에 올린다.
먼저 ‘헉-Hug’는 들숨을 뜻하는 ‘헉’과 몸과 몸이 마주하는 인사 ‘Hug’를 결합한 제목으로, 전쟁·재난 등 익숙해진 비극 속에서 ‘당신은 괜찮은지’ 묻는 안부의 인사를 담고 있다. 특히 무대 위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촬영하고 투사하는 독특한 연출을 시도했다. 이를 통해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지의 순간이 하나의 시선 안에 겹쳐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의도와 우연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새로운 시각적 미학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이번 작품에는 안무가와 무용수, 광주지역 예술인 3명이 참여해 지역의 창작 역량을 증명했다.
‘아따, 구보씨’는 박태원의 원작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음악극으로 재창작했다. 1930년대 경성의 소설가 ‘구보’와 2020년대 서울에 사는 작가 지망생 ‘구보람’이 라디오 전파를 통해 시대를 초월해 연결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인물은 서로의 하루를 공유하며 각자의 고독과 불안을 마주하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극 전반에 흐르는 일상의 대화와 위로는 관객들을 자연스럽게 시간 여행의 길로 안내한다. 인물의 감정선과 공간을 채우는 라이브 연주가 더해진다. ACC 히트작 판소리 연작 ‘두 개의 눈(2021)’의 소리꾼 김소진과 광주시립창극단 상임 단원 이서희가 출연해 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두 작품은 공공 제작극장인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와의 협력을 통해 올봄 광주에서 초연한 뒤 서울에서 선보인다. 이는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물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예술 생태계 활성화와 창작 거점 확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ACC는 앞으로도 국내외 공공극장과의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창작 활동이 더욱 다양하게 확산되도록 지원·협력할 방침이다.
김상욱 전당장은 “이번 ‘기언치, 봄’ 공연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역 예술가와 극장 간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ACC가 그 중심에서 창작과 관객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헉-Hug’는 ACC 극장1에서 오는 17일~18일,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오는 5월 8~9일까지 펼쳐진다. ‘아따, 구보씨’는 ACC 극장1에서 오는 24~25일,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는 오는 5월 15~16일 공연을 이어간다. 예매는 ACC 누리집(www.acc.go.kr)과 인터파크(http://tickets.interpark.com)에서 모두 가능하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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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8 (수) 2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