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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지은 작가 작품. 사진제공=나주시청 |
오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한국천연염색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 전통 민화의 상징적 요소들을 현대적 시각예술로 재해석, 삶과 죽음을 넘어선 ‘영원한 순환’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송지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머니의 죽음과 아이의 탄생이라는 개인적 경험을 ‘삶의 순환’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확장해 선보인다. 이승과 저승을 잇는 길잡이인 ‘꼭두’와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을 주요 모티프로 삼아, 사랑하는 이들의 모든 여정이 축복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품에 담았다.
특히 예술적 기법 면에서도 독창성이 돋보인다. 마대천 위에 황토와 모래, 석채(광물성 안료)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기억과 시간이 축적되는 과정을 거친 질감의 ‘흙벽’으로 형상화했다. 이는 전통 재료를 활용하면서도 동시대적인 미감을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지은 작가는 “전통은 단순히 보존하는 대상이 아니라 현대적 맥락 속에서 새롭게 경험되어야 한다”며 “작품 속 가상 공간을 통해 감상자들이 삶이라는 여행 속에서 풍요로움과 위로를 느끼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경렬 한국천연염색박물관장은 “나주 방문의 해를 맞아 수준 높은 현대 한국화 전시를 선보이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전시가 우리 전통이 지닌 확장 가능성과 동시대적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민화연구소와 남평주조장사람들이 공동 기획했으며, 송지은 작가는 도쿄예술대학교에서 보존수복(일본화)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동덕여자대학교 등에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나주=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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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4 (수) 1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