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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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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8일 옛 전남도청에서 개관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시, 추모공간 등으로 조성한 옛 전남도청을 지난 18일 정식 개관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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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25일 막을 내린 ‘2026 광주 국가유산 야행’은 이틀간 3만4000여명이 찾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제공=광주 동구청 |
과거의 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국가유산은 현재를 살아가는 국민의 참여 속에서 새로운 미래 가치를 만들어가는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사회·경제·문화·과학·예술 등 인류가 축적해 온 삶의 흔적이 오늘날에는 새로운 콘텐츠와 산업, 지역 경쟁력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정부는 2024년 5월17일 재화적 의미가 강했던 ‘문화재’ 명칭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국가유산’으로 변경했고, 문화재청 역시 국가유산청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는 단순한 명칭 변경을 넘어 보존 중심 정책에서 활용과 확장 중심 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 사회의 역사·문화 담론은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형성돼 왔다. 대표적인 역사 공간으로 서울의 조선 문화권과 경주의 신라 문화권이 주로 언급됐고, 상대적으로 광주·전남은 ‘맛의 고장’ 이미지에 비해 지역유산 활용 사례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광주·전남에서도 국가유산을 활용한 문화·관광·교육 콘텐츠가 다양하게 시도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본보는 총 8차례 기획을 통해 광주·전남을 비롯한 국내외 우수 사례와 국가유산형 기업 등을 조명하고, 지역유산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광주·전남에서 국가유산을 활용한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기업들은 국가유산을 기반으로 지역 브랜드를 알리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는 역사적 가치 보존과 관광 자원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민·관·학이 협력해 국가유산 지정과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옛 전남도청 복원 사업이다. 국가유산청과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옛 전남도청은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념식 직후인 지난 18일 정식 개관했다. 광주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옛 전남도청은 1930년 일제강점기 시절 건립된 건물로, 한국인 건축가 김순하씨가 설계와 시공 과정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건물은 70년 넘게 광주·전남 행정의 중심 역할을 했으며, 5·18민주화운동의 핵심 역사 현장이기도 하다. 광주 전라남도청 구 본관은 지난 2002년 국가등록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됐다.
복원된 옛 전남도청은 지난 2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 약 한 달 동안 9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다. 앞으로는 5·18의 기억과 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는 역사 교육·추모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단순 보존을 넘어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시민들이 체험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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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는 지난 4월 24~25일 옛 전남도청과 광주읍성유허, 서석초등학교 일원에서 ‘2026 광주 국가유산 야행’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광주 동구청 |
광주의 대표 근현대 문화공간인 광주극장도 국가유산 등록을 앞두고 있다. 1935년 문을 연 광주극장은 일제강점기와 5·18민주화운동 등 지역의 굴곡진 역사를 함께한 광주 유일의 단관극장이다.
광주시와 동구는 광주극장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유산청에 국가유산 지정을 요청한 상태다. 광주극장은 현재도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며 단관극장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옛 극장 모습을 간직해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다.
국가유산을 시민 일상 속 문화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4월25일 막을 내린 ‘2026 광주 국가유산 야행’은 이틀간 3만4000여명이 찾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광주 동구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청과 광주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옛 전남도청과 광주읍성유허, 서석초등학교 일원에서 진행됐다. ‘세 개의 시간’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광주 국가유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단순한 야간 축제를 넘어 국가유산의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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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동구 충장로5가에 위치한 광주극장. 사진제공=광주 동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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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일을 맞아 24일 원형 복원을 마친 옛 전남도청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은 5·18 당시 광주 시민들의 집결지이자, 마지막까지 남은 시민·학생들이 계엄군에게 저항하다가 산화하거나 붙잡혀간 역사적 현장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전시, 추모공간 등으로 조성한 옛 전남도청을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정식 개관하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지난 4월부터 국가유산 향유 확대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시작된 이 캠페인은 K-콘텐츠 확산으로 높아진 국가유산 관심을 실제 방문으로 연결해 국가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번 캠페인은 세계유산과 인류무형유산을 중심으로 전국 10개 길, 76개 거점을 연결한 여행 콘텐츠로 운영된다. 이용객들은 별도 동선을 짜지 않아도 주제별 국가유산을 따라 역사·문화·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으며 숙박과 교통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전남에서는 목포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순천 선암사·송광사, 장성 필암서원, 해남 대흥사와 우수영국민관광지 등이 포함됐다. 국가유산을 단순 관람 대상이 아닌 체류형 관광 자원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국가유산을 관리·활용하는 주체를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국가유산 산업을 촉진하겠다”며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와 실질적인 방문 지원을 통해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을 국민 체감형 서비스로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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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6 (화) 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