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홀 피하려다 사고 날 판…도로 곳곳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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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포트홀 피하려다 사고 날 판…도로 곳곳 ‘위험’

최근 3년간 10만건 민원 발생…피해보상금 67억
운전자들 "급제동·급차선 변경에 교통사고 유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광천사거리 포트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대성초교 사거리 포트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대성초교 사거리 인근 포트홀


#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대성초교 사거리를 지나던 중 교통사고를 당할 뻔했다. 2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포트홀(도로 파임)을 피하려고 갑자기 1차로로 진입하면서 김씨 차량 앞으로 끼어든 것이다. 김씨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고, 뒤따르던 차량이 없어 가까스로 사고를 면했다. 이후 해당 구간을 지날 때마다 속도를 줄여 운전하고 있다.



장마가 끝난 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곳곳에서 포트홀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에 생긴 포트홀을 피하려다 급제동하거나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사례가 늘면서 추돌·접촉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27일 광주시와 5개 자치구 등에 따르면 포트홀은 빗물이 노면 내부로 스며든 뒤 차량 하중과 염화칼슘 등의 영향으로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 생기는 구멍이다. 주로 장마철과 해빙기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이날 남구 대성초교 사거리 인근 도로에는 아스팔트가 떨어져 나가 움푹 팬 크고 작은 포트홀이 곳곳에서 확인됐다. 일부 구간은 노면에 균열이 생겼고, 이전에 보수한 흔적이 다시 파손된 곳도 눈에 띄었다.

광천사거리 일부 차선에도 노면이 움푹 꺼진 구간이 있었다. 이곳을 지나던 차량들은 포트홀을 그대로 통과하면서 차체가 크게 흔들렸고, 일부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피하려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거나 속도를 줄이는 모습도 보였다.

운전자 이모씨(40)는 “운전 중 포트홀을 발견하면 주변 차량을 확인한 뒤 서행한다”며 “임시 보수를 해도 금방 다시 파이는 곳이 많아 심한 구간은 아예 재포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트홀 관련 민원도 매년 3만 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3년 3만319건, 2024년 4만4060건, 2025년 3만8674건으로 최근 3년간 11만3053건에 달했다. 올해도 6월까지 1만7326건이 접수됐다.

포트홀로 인한 피해 보상금도 해마다 수억원 규모다.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에서 포트홀로 차량이나 신체 피해가 발생하면 해당 기관에 배상을 신청할 수 있다. 폭 20m 이상 도로는 광주시종합건설본부가, 폭 20m 미만 도로는 각 자치구가 관리한다.

관리기관은 시설물 관리 하자로 인정될 경우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영조물배상공제를 통해 사고를 접수하고, 공제회가 손해보험사와 협의를 거쳐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지급한다.

광주시종합건설본부가 관리하는 378개 노선(597㎞)에서는 2023년부터 올해 7월16일까지 모두 4611건의 피해 보상이 이뤄졌으며 지급액은 58억8303만원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3년 1031건(9억4302만원), 2024년 1644건(15억7451만원), 2025년 1607건(30억5811만원), 올해는 7월16일까지 329건(3억739만원)이다.

같은 기간 5개 자치구가 관리하는 폭 20m 미만 도로에서는 모두 558건, 8억4931만원의 보상이 이뤄졌다.

연도별로는 2023년 124건(1억8205만원), 2024년 174건(2억8027만원), 2025년 184건(2억5056만원), 올해는 7월16일까지 76건(1억3643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치구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신고와 자체 순찰을 통해 확인된 포트홀은 아스콘으로 우선 임시 보수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다”며 “포트홀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상태가 심한 구간은 예산을 확보해 도로를 재포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글·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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