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상가 매물로…광주지역 ‘강제 경매’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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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집·상가 매물로…광주지역 ‘강제 경매’ 쏟아진다

올해 5월까지 635건…전년 연간 신청 건수 넘어
경기 침체 장기화에 서민 주거·생업공간 직격탄

광주지역에서 빚을 갚지 못해 법원 경매로 넘어가는 아파트와 빌라, 오피스텔, 상가가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5월까지 광주 집합건물 강제경매개시결정등기 신청은 635건으로 집계, 전년 신청 건수(608건)를 이미 넘어섰는데 경기 침체 장기화와 자영업 부진, 부동산 시장 위축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대한민국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광주 강제경매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84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집합건물은 635건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집합건물은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 한 건물 안에 독립된 소유권이 존재하는 부동산이다.

광주 집합건물 강제경매 신청은 최근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642건이던 신청 건수는 2021년 497건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530건, 2023년 590건으로 다시 늘었고 2024년에는 808건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608건으로 다소 줄었지만 올해는 불과 5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전체 강제경매 신청 건수도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광주의 전체 강제경매 신청은 2020년 1313건, 2021년 1013건, 2022년 1074건, 2023년 1128건, 2024년 1359건, 2025년 111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5월까지 840건이 접수돼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수준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

전남 역시 집합건물을 중심으로 경매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전남 집합건물 강제경매 신청은 2020년 582건에서 2021년 727건, 2022년 713건, 2023년 638건, 2024년 718건, 2025년 783건으로 증가했다. 올해 5월까지는 369건이 접수됐다.

반면 전체 강제경매 신청은 감소세를 보였다. 전남은 2020년 6973건에서 2021년 6229건, 2022년 5462건, 2023년 5493건, 2024년 5420건, 2025년 4337건으로 줄었다. 올해 5월까지는 2023건이 접수됐다. 전체 부동산 경매는 감소하고 있지만 주거·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집합건물 경매는 오히려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강제경매’는 채권자가 법원의 집행권원을 바탕으로 채무자의 부동산을 강제로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채무 상환 능력이 악화되거나 전세보증금 반환, 공사대금, 각종 금전채권 분쟁 등이 발생할 경우 진행된다.

지역 업계에서는 고금리와 내수 부진, 소비 위축에 따른 자영업 경기 악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상가 공실 증가와 부동산 거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자산 처분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졌고, 결국 강제경매 신청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집합건물 강제경매 증가는 가계와 자영업자의 재무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지역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경매시장으로 유입되는 물건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송대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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